송산면, 새마을회, 이장단 등 면내 주민들 돕기운동 나서

【송산】 지난 8월 31일 순천향대학 천안병원에 입원한 이영선(23, 송산면 무수리)씨는 지난 11년 동안 만성신부전증으로 고통받아 왔다.

이씨가 앓고 있는 만성 신부전증은 신장의 주요 장기인 사구체의 노폐물 여과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되어 신장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만성 신부전증은 신장의 기능저하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임상증후군으로 요독증이라고 한다.

지난 13일 이씨를 만나기 위해 순천향병원을 찾았다. 낯선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 주는 이씨는 오랜 병원생활을 경험한 터여서인지 병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이씨는 송산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운산공고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에서 축구공를 배에 맞은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숨을 쉴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당시 순천향 병원에 입원해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았고 투석 등 1년 정도 치료한 다음 어머니(배명호, 47)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어머니 덕분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영선씨는 중학교에 진학하고 고등학교에도 다닐 수 있었다. 또 그의 꿈을 실현시켜줄 미용사 자격증을 따서 직장생활도 시작했다.

물론 지난 11년 동안 한달에 한번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수고를 해야 했다.

영선씨는 “이런 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빨리 건강해져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사춘기 시절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로 방황하며 부모님께 걱정을 많이 끼쳤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그리고 곁에서 눈도 붙이지 못하고 소리 없이 눈물지으시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인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 수술에서도 약 3천만원의 비용이 들었다며 이번의 입원으로 더 많은 비용이 들까 걱정을 하고 있었다.

영선씨의 어머니 배명호씨는 “지난 1992년에는 수술을 하면 평생 이상이 없을 줄 알았는데 10여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겼다”면서 “이번에는 아마 혈액투석을 하면서 경과를 지켜 봐야한다”고 말했다.

“내 자식이 속을 썩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 배씨는 영선씨가 그동안 열심히 병원에 다니고 혼자서 미용사 자격증도 따고 평범한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었다.

“아직 모든 이야기를 영선이에게 다 못했다”면서 “영선이는 다 나아서 퇴원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울먹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23살이 되는 오늘까지 병원에 다니면서 외로운 투병생활을 거듭한 영선씨는 비록 많은 약물 투여와 치료로 키가 보통 사람들보다 작지만 위험한 고비마다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신장이식수술을 해 생명을 연장시켜 준 어머니를 그지없이 사랑하는 젊은이였다. 그리고 혼자서 삶을 개척하고자 했던 젊은 열정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송산면 무수리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배씨의 소식을 전해들은 송산면(면장 이상원)과 새마을회(회장 한기완, 부녀회장 최연례), 이장단협의회(회장 김응택) 등은 오는 24일 금요일 송산면복지회관에서 ‘이영선군 돕기 바자회’를 열 계획이다.

한기완 송산면새마을회지도자 협의회장은 “새마을 회원들이 문병을 다녀와서 영선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바자회를 통해 성금 모금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면과 면내 각급 사회단체에서 자율적으로 행사를 치르고 작지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위로전화:어머니:019-488-7115

- 계좌번호:465-02-687095(농협) 예금주 이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