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에게 낡은 집 대신 새 집을 지어주는 TV프로그램에 선정
‘새 집을 지어드립니다’
MBC ‘박수홍, 윤정수의 러브하우스’는 MBC의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다.
이 코너는 전국의 시청자들로부터 주변의 불우이웃에 대한 사연을 신청받아 그 중 한 곳을 선정해 낡은 집을 새 집으로 고쳐주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사람이 두번 추천된 것은 김상윤씨 가족이 처음
첫째 아들인 세환이는 신평중학교 1학년이다. 일정한 수입없이 면사무소에서 나오는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지원금이 이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다.
막대한 병원비와 치료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세환이의 담임 선생님이 이들의 딱한 사연을 MBC에 신청했는데, 이 사연이 ’러브하우스’에 의해 선정된 것. 그러나 당시 작업 여건이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가족의 가옥이 당시는 김상윤씨의 오빠 명의로 되어 있어서 최종 선정에서 탈락한 것이다.그때가 7월초.
그러던 중 큰 아들 세환이를 돌봐주고 있던 ‘사랑의 다리장학회’(대표 이철 당진감리교회 담임목사)의 한 회원이 집을 지어준다는 ‘러브하우스’에 장학회에서 돌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집을 지어달라고 신청한 것. 아쉽게도 이 사연이 받아들여지지 못했지만 대신 세환이의 가족이 ‘러브하우스’에 다시 선정된 것이다.
‘러브하우스’에는 전국의 수많은 사연들이 접수되지만 이들 가족처럼 한달새 두번이나 신청된 경우는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부족했지만 모자라지 않았던 가족
처음에는 남부럽지 않은 가정이었다. 넉넉하지는 못해도 집안의 가장이 있었고, 집안을 활기차게 하는 아들도 둘이나 있었다.
저녁이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저녁을 먹고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재밌게 지냈다.
그러다 이 평범한 가정에 불행이 닥쳐왔다. 둘째 아들 정환이가 소아암에 걸리면서 집안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집안의 가장은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가고 말았다. 남은 가족은 김상윤씨와 두 아들. 그리고 할머니 신옥균(79)씨. 어머니는 집안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일을 할 수 없었다. 정환이를 돌봐야했기 때문. 정환이의 병명은 원래 소아암이지만 부신에서 시작된 종양이 척추의 신경부분을 건드려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만들었다.
처음 병이 나타난 때가 정환이가 여섯살때인 1998년. 이후 정환이네 가족은 길고 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온 것이다.
항상 옆에서 지켜야 하는 정환이
가장 힘든 것이 몸이 불편한 정환이를 돌보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혼자서 몸도 움직이고, 말도 잘 하지만 종양을 제거하는 대수술이 끝난 다음에는항상 정환이 옆에 붙어서 있어야 했다. 대소변을 모두 받아내고, 씻기고, 어딜 갈때면 항상 옆에 있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배려해야 했다.
정환이가 학교에 가면 항상 학교까지 따라가서 정환이를 지켜봤다. 잠시만 눈을 뗐을 때 사고가 나면 정환이는 크게 다치기 때문이다. 작년 김상윤씨가 학교에 가지 못한 날, 정환이의 담임선생님에게 정환이를 부탁했지만 담임선생님이 교무실에 잠시 간 사이 정환이는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골다공증이 있는 정환이가 누구와 부딪쳤는지 다리가 부러져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반신에 감각이 없는 정환이는 다리가 부러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
김상윤씨는 정환이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첫째인 세환이와 어머니 신옥균씨까지 책임져야 했다. 이제 14살, 중학교 1학년인 세환이. 엄마가 없을 때면 동생을 항상 업고 다니는 세환이는 엄마가 정환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당찬 아들이다. 하지만 세환이도 희귀한 혈액형인 Rh-형이다. 이 혈액형은 한국인 중에는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세환이도 다치거나 수혈이 필요한 경우에 처하면 매우 곤란하다.
아직도 갈길이 먼 우리의 이웃
처음 봤을 때 12살 소년이 아닌 7,8살 꼬마로 착각할 정도로 심각한 성장장애를 겪는 정환이는 약물치료의 부작용인 골다공증, 신장염에 대한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정환이의 성장장애이다. 성장장애를 치료하려면 특수한 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지금의 김상윤씨 가족의 형편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치료비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한달에 50여만원에 불과한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지원금으로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감사한 마음 뿐
이들이 살 새 집은 이제 거의 막바지 공사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아직 공사현장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단란한 가족은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주변에 대한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어려움에 처한 자신들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전할 뿐이었다. 오직 이 가족의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세환이의 말처럼 ‘몸이 불편한 정환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 뿐....
- 농협:481104-52-040941(김상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