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경
▲ 장애경

마을을 물들이는 봄의 향기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한 곡의 동요를 듣는 듯한 마을.

고향의 봄은,

어느 계절보다도 포근하게

우리를 감싼다.

앙상한 가지의 겨울보다.

잎이 무성한 여름보다.

분홍빛 꽃들과

연두빛의 새싹이 나올 때 쯤이면

밭이랑에서는

아지랑이 올라오고

동네 아낙들은 부지런하게

쑥이며 냉이들이 나온 줄을 알고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밖으로 나온다.

그래서 옛부터

집 떠난 사람들은 봄이면 더욱

고향이 그리워져

봄에 돌아와

씨를 뿌리는 모양이다.

오늘도 온통 고향 같은

마을에서 봄 향기에 취해본다.

장애경 이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