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로 군수취임 100일째를 맞이한 민종기 당진군수는 취임 100일을 자매결연한 중국 자치단체인 철령현(중국 요령성)에서 보냈다.
“‘부’자가 붙는 직책에 있을 때와 달리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또 지금의 결정이 후손들에게 평가 받고, 전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곧 마음의 짐으로 이어집니다.”
민 군수는 군수가 된 이후 달라진 점으로 무거워진 책임감을 꼽았다. 민 군수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 민 군수의 주된 업무는 군 현안사업인 당진항 지정과 석문국가산업단지 조기개발을 위한 미팅, 각종 민원인 접견, 행사참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 민원인들이 관련 실과를 거치지 않고 민 군수와의 직접적인 접견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져 인터뷰 약속을 잡은 당일에도 많은 민원인들이 민 군수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군정을 올바로 이끌어 가는데 있어 최고책임자의 노력으로만 가능하지 않듯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민 군수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군 공무원들이 기업가적 경영행정 마인드로 바뀌어야 하는데 기존의 것을 고집하고, 질책을 오해하고 원망할 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을 평가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것이 저의 성격인데... 오로지 일을 잘하게 하기 위한 노력인데 그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할 땐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이밖에도 민 군수는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일을 추진하는데 아무 성과없는 일인 양 여론을 호도하려는 문제제기나 비아냥거림을 느낄 땐 힘이 빠지기도 한다”며 심정을 드러냈다.
민 군수의 군정에 대한 청사진만큼은 명확했다. 항구도시, 대중국 무역의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것, 도계분쟁에서 승리했듯 당진항명을 찾는 것, 복지가 잘 된 살기 좋은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 등이 그것.
“많은 군민들이 취임하는 저에 대해 많은 기대들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어느 지도자나 마찬가지로 시간이 가면서 그 기대들이 식어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일에 일생을 걸었습니다. 충분한 생각을 하고 뛰어들었습니다. 감히 ‘초지일관’이라고 말해봅니다. 그것을 약속드립니다. 그것은 제 본질이기에 변하지 않습니다.”
민 군수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변한다면’이라는 상황을 가정하며 어떠한 일도 각오할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민 군수가 남은 임기동안 얼마만큼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 군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또한 때론 질책하고 때로는 힘을 실어주는 것도 군민들의 책임으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