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도내를 구석구석 살펴보더라도 여성 자동차 정비사들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 중 한 사람이 합덕읍 운산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이태(45)씨.
김이태 주부는 약 4년간 자동차 정비사 자격시험을 준비한 끝에 지난달 13일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남편과 아이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어요. 무엇보다 인정받는 엄마가 된 것 같아 가슴이 뿌듯했죠."
김이태 주부는 그동안 시험 준비 때문에 남편과 아이에게 조금은 소홀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면서 합격으로 인한 기쁨과 조금은 가벼워진 지금의 심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또 시험에서 몇 차례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며 마음을 편하게 해준 남편과 용기를 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여성으로서, 주부로서 뒤늦게 시작한 '자동차 공부'는 그리 쉽지 않았다. 용어 자체가 생소해 무척 어려웠다고 김이태씨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같은 시험에서 3번이나 낙방해야 했던 좌절의 시기도 이겨내야 했다. 포기의 유혹과 좌절이 밀려왔으나 이를 이겨내고 취득한 자격증은 김씨에겐 더 없이 값진 결과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자격증 취득이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매우 흐뭇해했다. 김이태 주부는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공부했던 기억 등 부수적인 수확도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쉽게 시작했다고 말하는 김씨는 인생의 '2막'은 시작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