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내 농민 1천여명은 지난 13일과 19일 서울역 광장과 시청 앞 광장에서 잇따라 열린 쌀 개방 반대집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주관한 쌀 개방반대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 열다섯대의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집회장소인 서울로 향했다.
두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500여명의 지역농민들은 군내 농업단체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며칠 전부터 대회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지도부의 인솔하에 서울로 향했으며 상경 이후 집회장소에 집결해 오후 1시부터 일몰 직전인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모인 농업인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13일 서울역 광장 앞 집회에서는 약 1만1천여명의 농민들이,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1만4천여명의 농민들이(이상 경찰 추산) 집회에 참여해 △쌀 개방 협상 중단과 국민투표 실시 △국민적 합의 없는 쌀 개방 무효 △쌀 관세화 유예 관철 및 추가개방 반대 △수입쌀 소비자 시판 저지 △식량자급계획 법제화와 추곡 수매제 유지 △목표소득 지지제도 도입 및 직접지불제도 강화 △농협 법 연내 개정 및 농협개혁 △농가부채 해결 등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였고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농민대회에서는 ‘350만 농민이 전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성명서가 발표됐는데 ‘농민대회 참가자 일동’이라는 명의의 이 글에서 농민들은 “정부가 식량자급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없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쌀 시장 개방 협상을 강행하고 있고 협상결과를 국민들에게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쌀을 지키는 것은 농민의 생존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내는 지름길”이라며 “쌀 개방 여부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하고 지금의 굴욕적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이날 상경집회에서 부상 당한 군내 농민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집회 해산시간 이후에도 타 지역의 농민 일부는 진입을 봉쇄하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시위가 일단 마무리 되어가는 일몰 직후 군내의 집회 참가자들은 타고 온 관광버스 편으로 저녁 10시30분경에 당진으로 돌아왔다.
집회참가 후 인터뷰에서 당진군쌀전업농 김종식 회장은 “이런 식으로 해야만 농민들의 권익이 나아진다는 현실이 비극적”이라며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농업경영인회 당진군연합회 강병년 회장은 “정부가 ‘언론홀리기’를 통해 마치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다는, 현실과 다른 인식을 심어 국민과 농민 사이를 넓히고 있다”며 “쌀 개방에 따른 납득할만한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집회가 있었던 하루는 고되고 힘든 하루였다”며 사정이 나아지기를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