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란 칡덩굴의 얽힘과 같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칡덩굴의 얽힘과 같이 뒤엉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이념, 지역, 계층, 직능, 업종, 노사, 노소, 남녀, 가족, 부부간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갈등하고 있다.

좁은 이 땅에 남북이 두동강이 나서 이념논쟁으로 60여년의 분쟁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왔고 그 반쪽인 땅 안에서도 영·호남이 정치적 지역주의로 반목이 그칠줄을 모르더니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정치 놀음에 충청권이 잠자는 호랑이 콧수염을 건드린 것 같이 술렁이며 국론분열은 물론 국민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과거청산 역사 바로잡기도 일제부역자·사상이념의 부역자들을 옥석을 가려 여론의 심판을 받게하자. 그래서 국가 정기를 바로잡자. 여기에도 찬반 두갈래로 갈라서서 서로 악을 쓰고 있다.

노사간의 갈등도 첨예화되어 그간 사의 횡포로부터 노의 기본권리 쟁취를 넘어선 무리한 투쟁에 기업 해외도피가 노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이로 인해 국부유출은 물론 청년 실업자 양산은 누구의 손실인가.

노·소 갈등도 우리 사회 상하 위계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어른이 연만하여 노인이 되는데 어른이 비하되고 노인을 천대함은 미래의 자신을 망각하는 것이고 심은대로 거두는 진리를 상실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부모 자식간에도 타산적이고 부양을 위한 송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살해하는 시대의 참상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한몫 챙겨까지 준 부모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배은망덕은 유분수요, 패륜의 자식이 놀고 있으니 자신을 알아서인지 하나 낳기를 고달퍼하고 아예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IMF 이후 중산층이 무너진 우리 사회는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어 기득권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혼란하게 하고 있다.

한 명의 기득권을 가진 자가 아흔아홉명의 못 가진 자를 지배하고 백명의 평등을 위해서 법을 고쳐야 되는데 기득권의 물량공세와 횡포에 의회가 절음발이가 되어 있는 것이 우리 현실 사회이다.

패거리문화가 공의를 선도하기보다는 부정과 기득을 은폐하고 만민의 평등에 위배하는 질서혼란을 선도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진면목이고 현실이다.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하는 우리 사회. 과연 이대로 좋은가?

한마디로 말한다면 가치관 혼돈에서 온 물질만능주의가 이 사회의 타락과 인면수심의 범죄소굴이 된 것이다.

두번째는 정치 지도자들의 부정부패이다.

정치는 물흐름과 같이 사회전반의 막힌 곳이 없게 하고 고인 곳을 없이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앞세워 사리사욕에만 눈이 어두워 국민의 불신을 사게 하고 먹이사슬과 같이 고리를 문 사회구조 전반에 전염병처럼 만염되어 있으니 반목과 갈등하며 힘을 소모하고 있다.

가진 자(권력·금력)와 누리는 자도 못 가진 자와 눌린 자가 있기에 향유하는 것이므로 가진 자가 손을 펴는 베푸는 삶을 통해 공생공존으로 더불어 살 때 가진 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소수의 크고 강한 목소리보다 다수의 작은 소리를 억압하지 않도록 배려한다면 갈등의 실마리는 풀려질 것이다.

총성없는 전쟁과 같은 국제사회 경쟁과 갈등도 힘이 버거운데 자중지란격인 나라안이 온통 벌집을 쑤셔 놓은 혼란의 갈등을 조속히 추스려 월드컵 축구경기 때 온 국민이 하나된 저력의 힘으로 국민적 화합을 이뤄야겠다.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이기와 자존과 기득에서 한 발짝씩 물러 서야 한다.

분열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몸부림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