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SBS 드라마 ‘봄날’ 촬영지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
당진군은 지난달 22일 제작사인 드라마파크측과 촬영에 협조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주촬영장으로 선정되기 위해 협의를 벌여왔으나 지난 15일 당진을 방문한 제작사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당진에서는 극히 적은 분량만을 촬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당진을 방문한 드라마파크 관계자들은 민종기 군수와 김기서 기획경영실 투자유치팀장 등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기서 팀장은 “드라마파크팀에서 당진군의 적극적인 협조태도로 당진에서도 찍기로 결정했다”면서 “제주도에서도 촬영을 하는데 최소한 제주도보다는 많은 양을 찍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 1부의 대본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대본이 계속 나오면 당진의 배경이 필요한 장면도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진군의 주장에 대해 “어차피 생색내기로 한 두 컷 정도 찍는 것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모 업체 대표는 “촬영지 선정에서 이미 오래 전에 당진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는데 당진군만 헛수고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보여준 노력도 있으니 생색내기로 한 두 컷 찍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진유치가 무산됨에 따라 지난 제3회 추경때 통과됐던 ‘드라마 촬영 메인세트장 건립예산’ 13억원도 의미를 상실하게 됐다. 당초 메인세트장 건립비용으로 책정됐으나 촬영자체가 무산됨에 따라 사용처를 잃게 된 것. 의회사무과의 강연식 전문위원은 “예산 통과 당시 당진군에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해 그냥 통과된 것”이라며 “불용처리가 되면 예산을 반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