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에 의한 공영개발 방식 검토 당진물류유통단지 조성을 추진했던 (주)서해안개발의 참여요청에 대해 당진군이 난색을 표함에 따라 서울 구로구의 기계공구상가가 당진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시 승격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던 당진군의 호언장담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물류유통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서해안개발(주)의 사업참여 요청에 대해 당진군은 민종기 군수가 지난해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진군의 재정여건상 재정투입 방안이 없어 사실상 불가능한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공식적으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8월 서울 구로구의 기계공구상가가 당진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총사업비만 4648억원에 총 면적 22만9300평, 유통시설 및 지원시설에 종사하는 인력만 약 3만명에 이를 것이라던 당진군의 장밋빛 청사진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이 사업은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개발계획을 관련 공식 대표조직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하다가 끝내 실패한 사례로 기록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 사업이 처음 공개됐던 지난 2003년 8월 당시 당진군은 서울 구로구의 기계공구상가가 당진으로 이전하면서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공구상가의 대표체인 기계공구상가조합이 “당진 이전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계공구상가의 이전과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군 담당자들이 구로기계공구상가의 대표조직인 조합측의 공식적인 의견을 듣지 않은 채 대표성이 없는 상조회의 말만 듣고 사업을 추진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진군과 이 사업을 처음부터 추진했던 구로공구상가 상조회측은 당초의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를 ‘종합물류유통단지’ 조성사업으로 변경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끝내 좌초하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당진군은 토지공사나 도로공사 등의 정부투자기관에 의한 공영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에 불과해 당초 계획했던 총 면적 22만9300평에 총사업비 4648억원의 대형 개발계획은 끝내 수포로 돌아가는 꼴이 됐다.
한 때 구로공구상가의 이전으로 서해안권의 최대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를 조성해 인구유입을 촉진시킴으로써 시 승격의 기반을 갖추겠다던 당진군의 원대한 계획은 해당 지역의 땅값만 잔뜩 올려놓은 채 결국 허무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