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적한 경로당에서 덕곡리 노인들이 미소를 짓고 잇다. 가운데는 10여년 전부터 마을회관을 청소하고 있는 이승열(68)씨.
▲ 쾌적한 경로당에서 덕곡리 노인들이 미소를 짓고 잇다. 가운데는 10여년 전부터 마을회관을 청소하고 있는 이승열(68)씨.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경로당. 경로당 하면 흔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할아버지·할머니들이다.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있는 곳이기에 으레 담배연기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질 만한데, 합덕읍 덕곡리(이장 송창호) 경로당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덕곡리노인회(회장 유기준) 노인들은 자발적으로 경로당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결정하고 수년 전부터 실천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곡리 마을회관 내에 있는 경로당 안으로 들어가 보면 담배연기는 아예 맡을 수 없거니와 자연히 청결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마을 주민들과 융화하는데도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덕곡리 경로당 노인들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상대노인의 건강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지만, 10여년 동안 경로당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청소를 하고 있는 이승열(68) 노인회 총무의 역할도 컸다.

이 총무는 마을회관이 생긴 뒤부터 약 10여년간 새벽 5시경 마을회관을 찾아 경로당과 건강관리실 등 궂은 청소를 거의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경로당을 이용하는 황동수(72)씨는 “이곳의 청결을 위해 매일 애쓰는데 작은 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면서 “과거 여럿이 모여 담배를 피워 경로당에 들어올 수 없었던 때와 많이 비교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열씨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면서 “손님(마을주민)들이 산뜻한 기분으로 마을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그저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한 노인의 마을회관에 대한 사랑과 노인들의 담배연기 없는 경로당 만들기 실천노력,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노인에 대한 공경이 어우러져 점심이 되면 덕곡리에서는 거의 매번 ‘잔치’가 벌어진다.

살맛나는 마을가꾸기! 합덕읍 덕곡리에서는 노인들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