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당진항의 과제와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에서 유재영 건설교통부 장관 자문관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 '평택·당진항의 과제와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에서 유재영 건설교통부 장관 자문관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토론회 중에 평택측 민간단체 강력히 항의 소동 빚기도

당진과 평택의 지역 간 갈등이 평택·당진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항만의 경쟁력 상실과 함께 정부의 집중 투자항만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평택시의 평택항 홍보관에서 열렸던 ‘평택·당진항의 과제와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에서 제시됐다.

중앙대 동북아 물류유통연구소(소장 방희석)가 주최하고 해수부와 경기도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서 제2주제 발제를 맡은 권세웅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항무과장은 “헌재의 결정에 대한 양 지자체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서부두 노무공급과 관련된 노·노간의 갈등,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한 정책의 결정지연, 3개 지자체 관할 구역에 속하게 되는 내항 배후지의 효율적인 이용 지장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 과장은 “항만의 경제적 효과는 결국 항만을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편익”이라며 “따라서 자치단체는 항만을 어떻게 이용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관할구역 내의 기업과 시민들이 항만을 이용해 경제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우선적으로 항만배후의 기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구체적인 물류활동을 파악, 분석해 개별기업들의 산발적 항만이용수요를 집단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자치단체간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연안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유무역지역 지정, 물류전문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분권위원회가 항만관리권의 지방이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평택항도 머지 않아 관리권의 지방이양이든, 항만공사 체제로의 전환이든 항만의 관리운영 형태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자치단체는 이에 대비해 공동 협력체제를 사전에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1주제의 발제를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정봉민 박사는 평택·당진항의 허브항 지향 개발과 환적화물 유치전략에 대해 발표했으며 제3주제를 맡은 중앙대 이충배 교수는 친수공간의 확보와 지자체의 개발지원, 투자자 지원, 지역단지 입주 기존업체 지원을 위한 자유관세지역 및 무역자유지대와 같은 제도적인 도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제4주제를 담당한 산업연구원 최윤기 연구위원은 경제자유구역 기본구상과 경제환경, 사업추진계획, 재원조달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유재영 건설교통부장관 자문관과 임성훈 동북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조진행 한라대학교 교수 등은 수요자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과 경쟁력 제고, 전략적 협력관계의 확보유지가 필수요소라면서 평택과 당진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유천형 평택항발전위원회 회장은 “도계분쟁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은 당초 정부가 서부두와 내항을 개발하면서 평택에 서부두의 지번 부여를 요구해 비롯된 것”이라며 “헌재 결정 후 일관성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진 측 토론자로 참석한 이병성 당진해운 전무이사는 발표자들이 제시한 컨테이너 터미널의 확충과 중심항 개발, 허브항, 환적화물 유치 등의 내용에 대해 “컨테이너 중심항 건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은 202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평택·당진항은 개발초기인 만큼 권역 내의 향후 예상 물동량에 의해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제1주제를 맡은 정봉민 박사가 양 자치단체의 상호경쟁적 협력관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하는 과정에서 객석에 있던 평택 측 민간단체 대표들이 “경기도 돈으로 당진을 홍보하고 편든다”며 강력히 항의하는 등의 소동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