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중인 김 의원 귀국 후 향후 일정 구체화 예정

같은 당 소속 최동섭 군의원 “명분없다” 강력히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자민련 탈당과 이에 따른 ‘중부권 신당론’이 지역정계에 일대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지난 8일 단행된 심대평 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은 당진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 당원들의 연쇄탈당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기존 지역정계를 새롭게 재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김낙성 국회의원과 정용해 도의원 등은 자민련 출범과 초대 지자체 선거 때부터 심대평 도지사와 정치적 행동을 같이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같은 노선을 걷게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심대평 도지사의 탈당으로 향후 진로와 관련해 지역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낙성 국회의원은 공교롭게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베트남, 캄보디아 시찰 관계로 지난 7일 출국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낙성 국회의원의 보좌관인 인성진씨는 “심대평 도지사의 탈당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인 7일 출국했기 때문에 아무런 공식적인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윤지현 보좌관도 “출국으로 인해 자세하게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의원이 귀국하는 14일 이후에야 구체적인 향후 진로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의 향후 진로 등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심 지사의 탈당 이후 각 중앙일간지 등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일부 당직자들은 탈당시기를 좀더 길게 내다보고 있다.

자민련 당진군협의회의 한 당직자는 “김 의원 역시 심 지사의 결단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지켜온 자민련을 곧바로 탈당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좀더 상황을 지켜본 다음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탈당시기를 신당 창당이 구체화되는 연말로 내다봤다.

김 의원에 비해 지역출신 도의원들의 입장은 보다 분명한 편이다.

평소 심대평 지사와 각별한 관계로 알려진 정용해 도의원은 “심 지사와 뜻을 같이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며 “그러나 김낙성 의원이 출국한 상태이기 때문에 귀국한 다음 협의를 갖고 함께 행동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기문 도의원은 “심 지사와 행동을 같이 할 생각”이라며 “일단 김낙성 의원이 돌아온 후 당직자들과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과 성 의원의 경우 지난 9일의 도의원 8명 탈당에 이은 2차 탈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참여할 도의원의 수는 대략 10여명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당공천으로 출마한 도의원들과는 달리 군의원들은 부담감이 훨씬 덜한 편이다.

자민련 소속인 윤기천·김형렬·김명선 의원 등은 심 지사의 탈당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기천 의원은 “김낙성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귀국하는 대로 상의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의원도 “좀더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자민련 소속인 최동섭 의원은 탈당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은 “심 지사의 탈당은 행정도시를 자신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행동으로 전혀 명분이 없다”며 “자민련이 없어지면 말지언정 절대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자민련 일반당원들은 대부분 심 지사의 탈당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지역의 당원 중 70~80%가 심 지사의 탈당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자민련으로는 미래가 없는 만큼 신당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심 지사의 탈당으로 지역정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김낙성 의원이 귀국하는 14일 이후 자민련 당진지역위원회의 구체적인 향후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해 도의원

“도지사와 뜻같아… 조만간 탈당”

심대평 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의 자민련 갖고는 미래가 없다는 인식 하에 중부권을 대변하는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 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심 지사는 신행정수도를 추진하면서 도민의 뜻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없어 고심해왔다. 우선은 중부권 신당을 창당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국정당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탈당 등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혀달라.

도지사와 뜻을 같이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김낙성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귀국한 후 여러 당직자들과 상의해서 행동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지난 9일 탈당한 도의원 8명의 뒤를 이어 조만간 2차로 10여명의 도의원들이 추가 탈당을 결행할 것이다.

사전에 심 지사와 교감이 있었는가?

사전에 이심전심으로 교감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성기문 도의원

“심지사와 같이 해야, 상의 후 행동”

심대평 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의 자민련 체제로는 전국 정당으로 도약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

지역구도를 빨리 타파해 나가야 하는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으로 양분돼 있어 무척 어려운 지경에 있다. 주위의 여러 당직자들과 대화해 본 결과 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탈당 등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혀달라.

심 지사와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김낙성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기 때문에 귀국한 이후 상의해서 구체적인 행동을 결정할 생각이다.

사전에 심 지사와 교감이 있었는가?

오래 전부터 구상돼 있었으며 사전교감도 있었다.

최동섭 군의원

“심지사 탈당,  아무 명분 없다”

심대평 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심 지사의 탈당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 이전에 김종필 전 총재로부터 공천을 받아 출마해 당선됐음에도 이제 와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탈당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행정도시를 자신의 전리품처럼 생각하면서 또 다른 지역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철새나 다름없는, 도민을 욕 먹이는 행위다.

탈당 등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혀달라.

�자민련이 없어지면 말지언정 절대 탈당은 하지 않겠다.

심 지사 측은 현 자민련으로는 전망이 없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로 나라발전에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자민련에 희망이 없다면 자신이 들어가서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