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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를 날려버리는 강슛

16일 오후 5시. 저녁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는 합덕 산업고 운동장에 승용차들이 한두대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차 트렁크에서 축구화를 꺼내 신고 운동장 한복판으로 나온 이들은 ‘축구에 반 미쳤다’는 사람들, 바로 한마음 축구회(회장 김재용)와 합덕 축구회(회장 박충선) 회원들이다.

회원들은 매일 오후 5시쯤 모여 공을 찬다. 주로 합덕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회원들은 3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대도 고루 분포되어 있다. 매일 이곳에 나오는 회원들은 20명 안쪽. 청백팀으로 나눠 목욕비 내기 경기를 한다. 주말엔 합덕 축구회(회장 박충선) 회원들도 나와 함께 경기를 한다. 1시간 반가량 공을 차고 나면 피곤하다기보다 하룻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땀과 함께 날아가버린다. 이 맛에 이들은  누가 연락하지 않아도 매일같이 운동장에 모인다. 특히 한마음 축구회는 선수출신이 두 명에 불과한 골목축구팀이다. 그래도 도 단위 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2번이나 차지할 만큼 저력이 있다.

김재용회장은 “합덕의 경기가 좋아져서 회원들이 여유를 갖고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합덕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