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철새의 천국이다. 철원 임진각에서 제주도 성산포까지 철새를 관찰 할 수 있으며 겨울철새는 시베리아, 중국의 동북부 만주 등 북쪽에서 번식하여 남쪽으로 이동하여 한국 및 일본에서 월동을 한다. 그 철새들이 통과하고 이동하는, 그리고 기착지인 당진이 있다.
당진 전 지역에서 관찰되는 철새는 오리류로 청동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흰죽지등, 맹금류로 말똥가리, 칡부엉이등, 노랑부리 저어새, 백조로 알려진 큰고니 등, 그리고 한마리지만 황새도 당진을 찾아오고(2004년~2005년 2월) 일주일 동안이지만 흙 두루미 79마리가 당진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삽교천에는 가창오리 약 30~40만마리가 떼를 지어 군무하는 것을 2월초부터 3월초까지 볼 수 있는 곳이 당진이다.
겨울철새는 당진지역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점점 철새들에게 당진지역은 위협 요소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험한 곳에 가면 갈수록 새들은 본능적으로 큰 무리를 짓는다.
그중 기러기는 제일이다. 기러기 무리가 나는 모습을 살펴보면 그들 나름의 지혜가 깃들여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맨 앞을 날아가는 한 마리는 방향을 설정한다. 이 지도자의 양 날개 깃 사이에서 실낱 같이 발생하는 상승 기류는 뒤따라오는 새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따금씩 첫째와 둘째가 자리를 바꾼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임무교대를 하는 것이다. 들판에 내려와서 먹이를 먹을 때에는 상공에서 따로 한 마리가 사방을 살피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 그들이 터득한 지혜인 것이다.
그럼 당진에는 겨울 철새만 오는가. 아니다. 여름 철새 또한 천국이다. 대표적으로 대호호 주변이 국내 최대 서식지인 물 닭, 석문지역에 개개비, 고대지역에 왜가리와 백로가 번식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군은 서식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식지를 떠나지 않고 변화하는 서식환경에 적응하여 텃새화 되는 종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겨울 철새로 알려진 흰뺨검동오리, 청동오리, 그리고 여름철새로 알려진 쇠물닭이다.
철새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철새의 가치를 알고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발빠르게 철새 도래지에 대한 관광 상품화 선점 및 관광객 유치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사례로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가 금강 철새 도래지의 관광 상품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고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충남 천수만 서산간척지를 끼고 있는 홍성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2009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각종 철새의 겨울나기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와 낙조전망대, 생태전시관, 미니동물원, 인공식물섬, 야생화단지 등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한다,.
또한 서산시도 국내 최대의 철새 탐조 및 체험지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80여억원을 들여 조류탐조시설과 조류생태종합전시관, 조류보호시설 등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추진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2004 충남 서산 천수만 철새 기행전’이 열린 40일 동안 간월도를 찾은 관광객은 1만1천400(생태관 입장)여명으로 주말과 휴일 오후에는 2천여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주변 도로가 2~3시간가량 마비되기도 했다.
아울러 서산시의 관광종합계획 용역을 의뢰받은 충남발전연구원은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관광지로 천수만 철새도래지를 꼽았다고 한다.
서산시와 홍성군은 철새도래지의 관광 상품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당진군은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에도 당진군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조류보호협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적은 금액이지만 석문지역에 시범적으로 보리를 파종하여 기러기 등 먹이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철새를 보려고 하는 서울, 경기 사람들은 당진군을 거쳐 이동한다. 만약에 석문지역에서 철새의 모든 것을 볼 수만 있다면 한 시간이면 오는 당진을 두고 다른 곳으로 갈까?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