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증후군도 예방

아파트 안의 개인 화단.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풍경이다. 화분만 잔뜩 늘어놓은 것이 아니다. 흙 위에 꽃과 나무를 심고 물을 주며 가꾼다.

아파트가 보편화 되면서 쉽게 보기 어려워진 것이 마당의 화단이 아닐까? 아침마다 물을 주고, 가지를 치고, 거름도 준다. 이 화단을 아파트 베란다에 재현시켜놓은 사람이 있다.

농업기술센터 남상문(45) 채소화훼팀장. 벽산아파트에 사는 남씨는 아파트에서 사는 동안 자신만의 화단을 갖고 싶었다고 한다.

식물과 함께 평생을 보내온 남씨가 그런 소망을 가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아파트에 개인화단이 어울리지 않듯 쉽게 시도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래서 남씨는 꾸준히 화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한다. 우선 재료를 모으고 화분을 모아 화단을 만들 준비를 했다.

베란다에 벽돌을 쌓고 맨 아래에는 방수비닐을 깔고 미사를 3~4㎝ 가량 덮었다. 30㎝ 정도의 높이로 쌓은 화단 안은 상토로 채웠다. 그곳에 남씨의 집안에 있던 모든 화분의 식물들을 옮겨 심었다. 그리고 상토 위는 이끼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썰렁한 화단벽을 밧줄로 장식했다.

“비용이 30만원 가량 든 것 같네요. 그나마 구색을 맞추기 위해 구입한 11만원짜리 꽃나무를 빼면 실제 비용은 20만원 가량 들었어요.”

작업은 남씨 혼자서 했으며 재료 준비기간을 빼면 그리 오래 걸린 편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만들어놓았으니 ‘관리감독’도 남씨의 몫.

남씨는 이 화단에 보름 내지 20일에 한번씩 물을 주고 있다. 아침마다 꽃들을 살피면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틈나는대로 화단을 보며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남씨는 이와 같은 화단 만들기 사업을 농업기술센터의 주요사업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면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기술사들이 직접 아파트에 화단을 설치해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남씨 자신도 포함해서.

이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식물을 보기 어려운 요즘 아파트에 사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작은 ‘숲’을 갖게 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남씨는 “당진에 대단위 아파트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개인화단을 갖는 동시에 공기정화식물을 통해 새집증후군까지 예방할 수 있다”면서 관심을 부탁했다.

- 문의 : 350-4150(농업기술센터 채소화훼팀), 016-9775-9928(남상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