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건노인대학의 유일한 ‘대(大)덕사’ 15년 동안 합덕대건노인대학을 찾아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신평면 신송2리에 사는 전창식(83) 할아버지. 전 할아버지가 대건노인대학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부터다.
성당에 자주 다니던 전 할아버지는 합덕에 노인대학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후 15년 동안 노인대학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뭐든 배운다는 게 좋더라구... 강사 초빙해서 이야기 듣기도 하고.
근디 그게 건강이나 소방, 법률까지 안 배우는게 없는 거여. 그 뒤로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오고 있지.” 15년 동안 한 자리에 있으면서 대건노인대학의 역사가 되어온 전 할아버지는 대건노인대학이 무척 많이 변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대건노인대학 유명했지. 학생을 가려서 뽑아야 했어. 심사까지 해서 들어와야했지.
첫해 100명을 뽑았는데 내가 100번째로 뽑힌 거야.” 과거와 지금의 변화 중 가장 큰 변화가 ‘사람의 변화’라고 말한다. 그처럼 심사까지 해서 뽑아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없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 않느냐고.
15년 동안 나오다 보니 이젠 서금구 학장님도 인정해주셔서 그냥 덕사도 아닌 ‘대(大)덕사’라고 불리고 있다며 자랑하는 전 할아버지. 전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죽을 때까지 여기 나올껴..”라는 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