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경]
지은이 렁청진 | 옮긴이 김태성 | 펴낸곳 더난출판 | 가격 25,000원
아시아의 큰별이라고 하는 중국에 대해 알고 싶었고, 그 나라의 문화와 인재들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였으며 많은 인재들을 어떻게 식별하였나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좥변경좦이라는 책을 선물받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을 잘 식별하는 것 또한 큰 재산이 아닐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발전과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중국 역사에서 인물들의 성패와 득실을 따지고 논하는 책들은 무수히 많지만 전문적으로 식별과 인재관리기술을 다룬 책은 극히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좥변경좦은 소중한 경전이라 할 수 있다.
좥변경좦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인 유소가 쓴 ‘인물지’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여러 각도에서 인재변별의 중요한 문제를 언급하고 있으며 독자가 읽고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두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첫째는 현대어로 바꾸어 누구나 읽기 쉽게 한 것이고, 둘째 각 장의 내용을 근거하여 사례와 해석을 추가한 것이다.
추가된 사례들은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사건들로 흥미를 한층 더 하였다.
좥변경좦은 다른 책과는 다르게 인재변별의 방법과 원칙을 직접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실용적이고 간명하며 세심하게 읽어나가기만 하면 핵심파악은 물론 실천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모든 역사는 그 시기마다 그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정신과 가치관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인물들의 행적에 대한 평가와 설명은 일정한 이데올로기에 기초하고 있고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평가와 이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조조가 ‘난세의 간웅’이고 제갈공명이 ‘지혜의 화신’이라는 고정된 인식은 시대와 역사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해석과 검증 없이 우리 머릿속에서 여전히 불변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혼란과 분별의 시대였던 위진남북조 시기 인물 품평에 대한 교과서인 유소의 ‘인물지’를 현대의 문턱인 청조 말기까지 확장하여 역대 중국 인물들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면서, 인재의 변별과 활용을 위한 새로운 시각과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
좥변경좦은 자기 자신의 올바른 인식을 또한 상급자나 하급자, 가족과의 관계, 모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원만해지고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잘해주면 좋은 사람, 나에게 반론을 제시하면 적으로 생각하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