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부지로 개간됐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토사유출 및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 공장부지로 개간됐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토사유출 및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 “자금부족으로 공사 중단, 6월 중 재시작”

【순성】 공장이 지어지면서 산림훼손 및 자연경관 훼손을 우려, 반대했던 순성면 성북리 주민들이 이번에는 공장건설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돼 우기시 토사유출 및 있을지 모를 산사태에 대한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또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 다른 업체가 입주한다는 소문도 들리자 혹시 마을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기업이 입주하는 것이 아닐까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 보도, 537호 2004년 11월1일)

공장이 들어설 부지 바로 밑에 거주하는 이재의(51, 여)씨는 “20여 미터 쌓여있는 토사 밑에 배수로도 없어 걱정”이라며 “비만 오면 나가있는 아이들로부터 괜찮겠냐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공사가 중지된  뒤부터 공장 부지를 보러오는 부동산업자들이 눈에 띄자 “업자가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장건설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권대식씨는 “당초 예산에 있는 다다미공장을 이곳(순성 성북리)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공장건설을 추진했지만 자금부족으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라며 “자금을 돌린 다음 공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 상태에서 설계변경을 신청했고 우기가 오기 전 관을 묻는 등 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일기업·대일산업이 자금난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 권씨는 “기존 예산공장 부지를 매각해 공사비등을 조달할 계획으로 공사를 시작했지만 작년 8월 투기지역으로 묶이며 매매가 되지 않아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별별 얘기가 다 나오지만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 6월 중순 공사를 다시 시작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자금난을 겪으면서 매각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 후 매매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사가 중단된 대일기업의 공장 부지를 답사한 공무원은 기존설계보다 많은 산림이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건설자와 측량하는 사람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상태”라며 “인부와 관계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일기업 등이 성북1리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이 일대 임야에 공장건설을 하겠다고 승인신청을 하자 “수십 년간 자란 각종 수목을 베어내고 자연미관을 해치면서 산꼭대기 부분에 공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무지한 처사”라며 공장승인을 해주지 말 것을 당진군에 건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