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위원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환영”

아이앤아이스틸이 일관제철소 건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지역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지역의 환경단체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건설 예정지인 송산면 가곡리와 동곡리의 주민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박세진)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국립환경연구원이 2001년부터 3년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다이옥신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 목동 소각장에 비해 포항은 1735배, 광양은 4440배나 많은 다이옥신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이옥신은 암이나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며 청산가리보다 1만배나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고로 건설로 인해 다이옥신이 무더기로 배출되고 독극물 폐수가 방출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누가 사먹겠는가”라며 “또한 용광로 추진지역 인근의 성구미항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마을인데 만약 용광로가 옆에 있다면 누가 더 이상 찾아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용광로 제철소는 지난 2월16일 발효된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와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등 그 동안의 농도규제에서 지역별 배출총량 규제로 이행되는 국제적인 환경규제 흐름에도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며 “복구 불가능한 치명적 환경재앙을 불러올 용광로 제철소 건설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당진참여연대의 조상연 회장도 “용광로는 지역에 회복하기 어려운 막대한 환경피해를 일으킬 것”이라며 “대책기구 구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환경·시민단체들은 아이앤아이스틸의 일반 지방산업단지 지정 요청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등 적극 대응하면서 대군민 홍보와 함께 군민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용광로 건설예정지인 송산면 가곡리의 주민들은 지난 24일 가곡환경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주민들은 고로 건설에 대해 마을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마을 대책기구와 함께 송산면 대책기구의 구성을 결의했다.

가곡1리의 김응택 이장은 “용광로의 경우 환경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절대 반대하고 있다”며 “마을단위 대책기구와 함께 송산지역 대책기구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진군개발위원회(위원장 한창준)를 비롯한 지역일각에서는 아이앤아이스틸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당진군개발위원회는 지난 24일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의견서를 통해 “포항·광양에 이어 새로운 철강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당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아이앤아이스틸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관제철소 건설로 직접고용효과 3800명, 직간접 생산유발효과 11조원, 수입대체효과 40억 달러라는 막대한 경제효과가 중요한 것인지, 경제적 빈곤을 감수하면서 깨끗한 자연환경만을 고집하는 것이 더 나은지는 12만 당진군민중 다수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와 해당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고로 건설에 대해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위원회 등 일부 단체가 찬성의견을 보이고 있어 지역차원의 상호 의견교류와 토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