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석] 이 지면은 한서대학교 4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것입니다.
당진군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나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크게 모자라 직장여성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특히 당진은 다른 지역보다 전통적인 가족관이 강하게 남아있어 여성들이 가정일과 더불어 육아문제에 대한 부담까지 전적으로 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군은 전체 가정 중 58%가 맞벌이 부부로 농·어업 외에도 많은 일에 종사하고 있다.
이처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으나 어린이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크게 모자라는 실정이다.
당진군의 보육시설은 모두 41개소로 홍성군의 보육시설(국공립 포함 34개소)과 비교해 적은 수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맞벌이 증가세와 홍성군보다 약 5000명 많은 당진군의 아동수를 감안할 때 보육시설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그나마 시설 또한 낙후돼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안 된다.
이러한 시설부족문제 외에도 맞벌이 여성을 괴롭히는 문제는 당진 등 충남지역에 특히 강하게 남아있는 여성이 전적으로 가정관리를 도맡아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족관이다. 맞벌이 남녀가 동일하게 밖에서 일을 하고 동시 귀가한다 하더라도 가사의 대부분은 여성의 몫이고 남성의 경우 겨우 도와주는 수준이다.
직장생활 17년차로 초등학생인 두 아이를 둔 구모씨(40, 당진읍 읍내리)는 “직장에서는 남성들이 여성이 자신과 동등하게 일하길 원하고, 가정에서는 남편이 가사를 도와준다고 해도 아이들 학교 갈 때 바래다주는 정도이지 공동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 놓는다.
또한 “일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이라며 “시부모님이나 이웃집 아주머니가 봐주기는 하지만 부담이 컸고 학원이나 보육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비용이 적지않은 액수라 부담이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안 보낼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맞벌이 여성에게 가장 큰 고민은 육아문제이다. 보통은 구씨처럼 가족에게 맡기거나 또는 보육시설, 가까운 위탁모에게 아이를 맡기게 된다.
그러나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안심할 수 없고 시부모에게 아이를 맡길 경우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 안전하지만 여성이 겪는 또 다른 갈등을 야기시킨다.
아이들은 엄마가 직접 돌보는 경우보다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며 엄마들은 학원 결정, 학교행사, 병원치료문제 등 대부분이 여성의 몫이므로 일을 하면서 동시에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정신적 부담감과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제대로 크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죄책감으로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이처럼 맞벌이 가정에서 여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은 물론 사회의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진군은 이에 대해 보육시설 지원 확대 및 보육의 질 향상과 특히 영아전담시설 및 보육조건의 다양화(방과후 시간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대 생활문화 바꾸기 운동 전개(살림문화, 명절문화, 육아문화, 자녀교육, 회식문화) 등에 신경쓰고 있다.
당진군 사회복지과 여성복지팀 박종희(45) 팀장은 “요즘세대는 여성의 감수성이 필요한 세대인 만큼 여성에 대해 동반자라는 인식과 여성도 동등한 능력을 가진 인격체라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있어야 한다”며 “가정에서의 육아나 가사에 대해 남녀의 공동부담이 필요하고 보육시설의 확충과 여성들의 근무시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직장보육시설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팀장는 “여러 각 분야에서 빛나는 여성들이 많은데 직장이나 사회에서 모든 아이들이 다 내 아이라고 생각해 대책을 마련해 가는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문방송 4학년 | 정은홍·천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