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텔레비전이나 각 신문보도를 통해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한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정치권이나 청와대, 도로공사와 감사원 등에 대한 보도는 귀를 솔깃하게 만들도록 국가사업이니 S프로젝트니 하는 말을 꺼내면서 눈과 귀를 떼지 못하도록 하는데 진실은 바로 하나라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국가적인 가치관과 행정력도 변화하는 시대 앞에서는 아무런 통솔력을 지니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인 나는 정말 슬프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원래 행담도 개발사업은 서해대교 밑의 6만여평 규모의 행담도에 해양복합레저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이던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5년, 한국도로공사가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도공 등은 이 사업을 위해 1999년 행담도개발(주)를 설립했다.

1단계 사업인 휴게소 건설은 2000년 11월에 마무리돼 제주랜드(주)가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섬 주위 7만4200평을 매립해 2단계 사업인 호텔, 테마공원, 해양수족관, 오션돔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1999년에는 외환위기 여진이 강할 때라 외자를 유치해 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싱가포르 ECON(2002년 부도가 나면서 자회사인 EKI가 사업을 추진)이 투자했고 환경문제 등 첨예한 대립속에 매립규모가 축소되어 당초 사업내용이 변경되기도 했다.

이런 행담도 개발사업에 2000년 11월 행담도개발(주)는 관광지 개발 사업 설명회를 통해 횟집이나 상가를 운영하게 되면 고소득이 보장될 것이라며 권유했는데 바로 선착장 옆에 횟집을 운영할 경우 사업성이 좋을 것이라 했다. 신평면 행담도 인근 지역사람들은 합자해 (주)서해랜드를 설립하고 어업보상으로 받은 돈이나 농지를 판 돈을 투자한 사람들이 25명 정도가 되었다.

(주)서해랜드는 2000년 11월말 30여평짜리 상가 24개, 15평 상가 10개, 건어물가게 6개, 기념품 및 단란주점, 맥주홀 등을 포함한 980여평의 종합상가 건물을 분양받기로 하고 3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10억원을 행담도개발(주)에 계약금으로 건넸다.

그런데 2001년 6월경 행담도개발(주)의 대주주인 싱가폴 이콘사가 부도가 나서 전임 장경태 사장이 물러나고 김재복 사장이 부임하면서 갑자기 사업계획이 변경됐다며 휴게소 뒷편에는 호텔을 짓고 종합상가 건물은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며 2억원을 요구해 추가로 지급했다. 또 2003년 3월경에 보증금으로 1억원이 다시 지급되었다.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자꾸 지연돼 사업 추진을 재촉하자 행담도개발(주)는 교각 밑에 120평짜리 가건물을 지어줘 2003년 4월에 개장했으나 2억원의 손실만을 입은 채 2004년 1월에 사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바로 서해대교 밑에 자리해 휴게소 쪽에서 보면 잘 보이지도 않고 전망도 나빠 손님이 올 수가 없었다. 이런 상가를 운영하는데 인테리어비 등 17억원 정도가 들었고 그간 소요된 계약금 등을 포함하면 모두 30억원 정도의 피해를 (주)서해랜드 투자자들은 입었다.

이렇게 행담도개발(주)는 지역 사람들을 현혹시켜놓고 책임을 미루고 있고 도로공사 또한 주민들이 투자한 30억원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형편인데 이게 말이나 되는 노릇인가.

당연히 책임이 있는 행담도개발(주)이나 도로공사, 건설교통부, 동북아추진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이 정부를 믿고 투자한 30억원을 하루빨리 보상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사업자가 개발이란 미명하에 정부까지 농락하는 이런 엉터리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행담도 개발사업’은 철저히 그 의혹이 규명돼 과오가 가려지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