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노조요구 중 일부 수용, 일부 유보”

충남 시·군의 위탁 환경미화원들로 구성된 충남공공환경산업노조(위원장 송영신, 이하 충남환경노조)가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사측인 청소대행업체와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됐다.

충남환경노조는 지난 20일 7차에 걸친 노사 단체교섭이 결렬됐다며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 16개 시·군 중 8개 노조가 가입된 산별노조인 충남환경노조는 회원노조 중 직영으로 운영되는 예산군을 제외한 당진·아산·보령·서산·서천·부여 등 7개 시·군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환경노조는 지난 4월15일부터 시작돼 14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 노사 단체교섭이 끝내 결렬되자 조정을 신청하고 1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노동쟁의를 결의했다. 이어 17일부터 4일 간에 걸쳐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05명 가운데 180명이 참여해 92.8%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충남환경노조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진지부 소속인 송영신 충남환경노조 위원장은 “7월1일부터 주 5일 근무에 들어가는 직영 환경미화원과는 달리 위탁 환경미화원들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남들과 마찬가지로 토요일에 쉬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대부분의 환경미화원들이 악취와 해충 등에 시달리며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인 만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지금까지 모두 7차에 걸쳐 교섭이 진행됐지만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개선 등에 대한 실권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가 청소대행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겨 교섭에 애를 먹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소식이 전해지자 각 시·군의 청소담당 공무원들은 지난 23일 도청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당진군 권석원 환경관리과장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일부는 수용하고 일부는 유보하는 선에서 협상하려 한다”며 “끝까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인만큼 실제 파업돌입 여부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환경미화원들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직영미화원 및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환경미화원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쓰레기 배출일자를 조정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