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 해맞이 관광객 ‘장사진’
인주·화성까지 길막혀 대혼잡, 흐린 날씨로 일출 못봐
2000년 1월1일 해뜨는 마을, 석문면 교로리 왜목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여명(경찰추산 7만명)의 인파가 해돋이를 보기위해 몰려 들었다.
새천년을 앞두고 각종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왜목마을은 이날 상상을 초월한 인파로 해변가를 비롯, 석문산, 선착장 등 발 디딜 수 있는 공간이라는 공간은 모두 빼곡히 채워졌다.
31일 밤부터 왜목으로 몰리는 차량들로 지방도 615호선은 주차장을 방불케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인주, 화성까지 길이 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자정이 지나 차량통제선이 무너지면서 혼잡은 극에 달했다. 이로인해 셔틀버스마저 운행되지 못해 단체 관광객들은 현대산업개발, 삼봉사거리부터 걸어서 왜목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가까스로 현지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일출시각 1시간 전부터 수평선을 응시하며 해가 뜨길 기다렸다. 그러나 전날부터 흐렸던 날씨는 새해아침까지 이어져 온갖 고충을 겪으며 왜목을 찾은 수만의 관광객들은 결국 일출을 보지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에서 8시간을 달려 왜목을 찾아왔다는 한 관광객은 “수만 인파에 해도 놀라서 나오지 않았나 보다”라며 우스갯 말로 일출을 보지 못한 서운함을 대신했다.
일출을 못본 관광객들이 일시에 빠져나가 일대 도로는 사람과 차가 뒤엉켜 또 한차례 대혼잡을 빚었다. 이날 교통체증은 관광객들이 왜목을 빠져 나간지 5시간만인 오후 1시께서야 겨우 풀렸다.
한편 당진군은 12월31일 해넘이 축제, 자정맞이 행사에 이어 1월1일 아침 7시부터 해돋이 축제를 벌였다.
계성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합창과 농악놀이, 당진군민 헌장과 CIP 선포식 등 새천년의 희망과 새출발을 다짐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러나 안섬풍어제 시연 등은 출연자들이 교통체증으로 현장에 도착하지 못해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