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몇해 전 유행했던 광고 문구다. 열심히 일한 만큼 걱정거리를 벗어 던지고 틀에 박힌 일상에서 잠시 떠나는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이맘 때가 되면 으레 전국의 휴양지는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심각하다. 아직까지 우리의 휴가 문화는 심신의 피로를 풀면서 재충전하는 휴식보다는 일상에서 탈출해 먹고 노는 향락적 성격이 강하다. 또한 휴가 일정이 한여름에 집중되다 보니 전국의 유명 피서지는 넘치는 피서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주5일제도 점점 정착되어가고 있고 휴가도 우리의 일상 속에  친근하게 자리 잡은 만큼 새로운 휴가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한여름에만 휴가를 떠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녀들의 여름방학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휴가기간보다 더 큰 문제는 휴가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조용한 곳에서 몇 권의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거나 가족과 함께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문화예술 체험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사회봉사 활동이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그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휴가도 뜻 깊을 것이다. 특히 사회복지 시설은 후원의 손길이 줄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보람 있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휴가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 속에 몸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푹 쉬게 하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해야만 제대로 휴가를 보냈다고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한여름에 집중되는 휴가 일정부터 바꿔 보자. 그리고 보람있는 휴가문화를 정착시켜 몸도 비우고 마음도 비워보자. 비울 때 제대로 비워야 더 많이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