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보다 10% 이상 저감해도 서울시 전체 배출량 보다 많아 아이앤아이스틸이 고로제철소를 완공해 실제 가동에 들어갈 경우 연간 황산화물 배출량이 서울시 전체보다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산화물은 질소산화물과 함께 산성비(酸性雨:Acid Rain)를 내리게 하는 원인이 되어 빌딩과 금속구조물을 부식시키고 동식물에 해를 끼친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정진 간사와 일관제철소 건설저지 송산면대책위원회의 홍광표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군의회 설명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농도를 기준으로 한 아이앤아이스틸의 오염물질 저감대책이 과장됐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2002년도 현재 황산화물 총 배출량은 2만7000톤으로 서울시 총 배출량 8156톤의 3배가 넘는다. 광양제철소의 생산규모가 연간 1600만톤이므로 아이앤아이스틸이 건설하려는 고로제철소와 같은 규모인 700만톤을 대입해보면 연간 황산화물 배출량은 1만1813톤이 된다. 여기에 광양제철소보다 10% 이상 오염물질을 저감하겠다는 아이앤아이스틸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연간 배출량은 1만632톤으로 서울시 연간 배출량 보다 23%나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당진군의 경우 아이앤아이스틸 외에도 당진화력에서 배출하는 연간 황산화물이 4006톤(현 1~4호기 가동 기준. 2005년 상반기 2003톤)으로 8호기까지 가동시 8012톤에 달해 서울시 전체와 맞먹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지역의 연간 황산화물 배출량은 서울시 총 배출량의 두 배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당진화력의 현 황산화물 연간 배출량은 총 배출량의 91.

5%를 저감한 수치다. 당진화력이 약속대로 90%이상 오염물질을 저감했는데도 서울시와 맞먹는 황산화물이 배출되는 이유는 배출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며 이는 곧 기존의 농도규제가 갖는 한계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고 환경단체 측은 주장하고 있다. 아이앤아이스틸이 오염물질 저감대책으로 내놓고 있는 대표적 설비인 네덜란드 코러스사의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EOS: Emission Optimized Sintering)의 경우도 저감효율이 50%에 불과해 획기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 이외의 전기집진기나 활성탄 흡착설비, 건식소화설비 등은 현재 포스코에서도 모두 적용하고 있는 공법으로 광양제철소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신뢰할만한 공법은 아니라는 것. 환경단체 측은 “아이앤아이스틸이 공언한대로 법 기준 대비 30% 이상,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비 10% 이상 오염물질을 저감한다고 해도 배출총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지역에 미치는 환경적 피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앤아이스틸측은 황산화물은 공단지역에서 많이 배출되는 물질로 서울시 전체 배출량보다 많다고 해도 법적기준치보다는 훨씬 낮다는 입장이다.

아이앤아이스틸의 환경담당자는 “황산화물은 공단지역에서 많이 배출되는 물질로 광양제철소가 서울시 전체 배출량보다 많다고 해도 광양시의 농도는 5ppb로 대기허용기준인 20ppb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은 총량의 50%를 저감해 전기집진기와 활성탄 흡착설비를 거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