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 당진구간 1일 교통량 5만대 예상
한국도로공사가 2001년 이후의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 교통량을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송악면 반촌리 좥당진인터체인지좦~당진읍 사기소리 좥남당진J.C좦 구간을 이용할 차량은 하루 4만7천536대. 좥남당진J.C좦~좥서산인터체인지좦 구간은 하루 3만5천537대로 나타났다.
개통 10년 이후인 2011년에는 각각 6만8천71대, 5만5천584대로 예측되었다.
인천 50분, 서울 가락동도 50분
장래 교통량 분석에서 보듯이 이 도로는 보통 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을 통과시키게 된다. 무엇보다 이 도로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 대도시와 당진의 거리를 1시간대로 좁혔다는 잇점을 우리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인천까지는 50분, 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까지도 50분으로 예상된다.
거리·시간을 절반으로 압축했다는 사실은 당진지역에서 대단한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당진군 지역경제과 김봉환 과장은 “우리나라 소비재의 70~80%가 수도권에 분포한 상황에서 수도권과의 거리를 1시간대로 줄이는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은 당진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단축은 비용절감, 기업활동 최적 조건
그 첫번째 원인으로 드는 것은 역시 물류비 절감에 따른 기업활동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항상 시간을 다투고 ‘시간은 곧 비용’인 기업에 있어서 수도권과의 거리단축은 시간단축이며 비용단축이며 경쟁력이다.
‘비슷한 업종 사이에서 승부가 나는 것은 결국 물류비와 인건비 아니냐’고 김봉환 과장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서울 네시간 왕복에 기름값 6만원이 들었다면 앞으로는 3만원으로 비용을 절반 줄일 수 있다. 이 점은 당진에 있는 기업들에게 상당한 경쟁력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기업유치에도 매우 유리한 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포의 대불공단이 분양가 20만원이라는 쉬운 조건을 내걸면서도 기업유치를 하지 못하는 것은 비용거리면에서 경쟁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당진군의 고대·부곡공단에 입주해 가동중인 동부제강과 LG에너지, 그리고 입주예정인 석문공단 모두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단히 활력을 띠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기업의 수도권 밀집을 억제하기 위해 설정한 「기업유치 제한구역」에서 풀려있는 당진군은 수도권에 근접해 있는 최단거리 입지를 자랑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도로교통여건의 개선으로 공단개발이 촉진되면 도시화와 인구유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점에 개발위원회는 물론 사회단체에서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해운항만의 경쟁력은?
그러나 기업입주 여건이라는 면에서 서해대교를 사이에 두고 서해안 개발이익을 다투고 있는 평택시에 이미 경쟁력을 빼앗기고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서해대교 완공과 비슷한 시기에 대대적으로 확장될 평택항으로 수출입 화물이 몰리면서 관련기관과 물류업체가 잇달아 그쪽으로 유치되고 서해대교로 당진과의 거리가 단축된 점을 십분 이용, 평택지역의 업체가 당진지역까지 선점할 것이라는 견해다.
말하자면 평택시가 국제적인 수출입항으로 서해안 개발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반면 당진은 조그만 이익에만 눈돌리고 있다가 오히려 평택에 더욱 종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당진쌀 서울·인천 상륙작전 개시 근교농업으로 신선 채소 연중 공급
지금까지 당진군의 주력산업이었던 농업분야에서도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은 획기적인 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진군청 이수 산업과장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인천과의 거리가 1시간권으로 축소된다면 ‘당진쌀’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수도권 인접에 따른 근교농업의 발달을 새롭게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있는 인천직판장과 12월에 곧 개설할 예정인 영등포직판장을 적극 활용, 당진농산물의 서울·인천권 공략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교농업으로의 전환 첫단계로 과채류 연중 공급을 위한 시설하우스 육묘장을 대호지면 조금리에 갖춰 놓았으며 각 농협별로 가지고 있는 수송차량을 5년안에 모두 냉동탑차로 교체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업화된 10년후 당진농산물 신선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한편 군의 이런 포부에도 불구하고 당진농업의 쇠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경제적 기능 자체가 산업도로인데다 군의 기본적인 포석도 ‘산업화’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과연 산업화의 미래가 농업의 미래와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환경농업으로 가는 마당에 산업도시에서 생산된 신선 채소가 신선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 농산물 유통상 이득이 될지 모르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는 당진쌀의 이미지는 물론, 당진농업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바로 이런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