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조류보호협회 “철새를 통한 감염 가능성 낮아”
조류독산 확산과 관련해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군내 양계농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당진군의 가축위생 부서와 철새보호에 관심을 쏟고 있는 조류보호협회 당진군지회에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섭씨 100도에서 즉시 사멸하며 섭씨 75도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모두 사멸해 닭·오리 등 가금류를 먹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양계농가들은 불안감의 확산으로 자칫 소비가 급감할 수도 있어 속만 태우고 있다.
당진군양계협회의 최치재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괜찮은 편이지만 앞으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대부분의 양계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축사주변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자체적인 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당진군 산림축산과 가축위생팀은 지난 17일부터 비상근무와 함께 홍보물 배포와 농가예찰 등을 시작했다. 장명환 가축위생팀장은 “지난 10일부터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홍보인쇄물 2천장을 제작해 배포했다”며 “17일부터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군은 일부 언론보도가 지나치게 과장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과도한 우려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철새를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으로 몰며 대책을 요구하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명환 팀장은 “철새가 가금류와 직접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다만 텃새가 철새와 접촉하면서 감염돼 가금류에 옮길 수는 있으나 그 만큼 확률이 낮다”고 말했다.
철새가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이에 대한 방역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가금류처럼 밀폐된 공간에 모여 사는 것도 아니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철새를 방역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자칫 방역을 강행할 경우 철새들을 서식지에서 내쫓는 등 심각한 생태환경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
조류보호협회의 이광석 지회장은 “철새의 경우 군집생활을 하기 때문에 만약 감염될 경우 집단 폐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국내 철새가 집단 폐사했다거나 조류독감을 옮겼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