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가고싶다

그립다고 말 하랴

그려도 그릴 산 넘고 넘어

저 하늘 저 구름 아래 눈감고 고개 숙여도

요동하는 가슴 출렁이고

눈물 핑 도는데

막차 지난 정거장 이정표 하나

눈먼 산하는 정지선에 묶였구나

쏟아 붓는 물방울

흐릿한 고옥 달려와 유리창에 부서지고

어머니 목소리 빗물이 먹었다

뇌전에 부딪쳐 떨어지며 가린

당진 땅 한 모퉁이

머리 속 퉁퉁 치건만

달래며 눕는 등줄기 사이로

어르 만지는 그리움

고이고 고여 흥건히 젖는다

미끄러진다

※면천면 사기소리 출신으로 2004년 한맥에 빈수레 외 3편이 당선돼 등단했다.

현재 전북 임실에 거주하며 늘푸른 문학동인회(다음카페) 감사로 창작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