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은 인간 존재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기본교육이다. ‘왜 인간은 존재하여야 하는가?’ ‘인간 존재의 영속성을 위하여 어떤 인간 특성이 나타나 있는가?’ ‘남성과 여성은 인간의 영속성을 위하여 어떤 기능을 하는가?’ 등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문에 답하기 위하여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남성과 여성이 인류의 존속을 위하여 기여하는 행위, 즉 생식 과정에 대한 친절한 안내가 이루어진다면 ‘성욕구’라는 개념이 우리의 공존에 결코 부수적인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고 지나친 성욕구의 과대포장에 의한 혼란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성교육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부모에 의해 이루어져야하고 그런 의미에서 신뢰성있는 부모자녀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부모들은 흔히 성에 대해 감추기만 하면 자기 자녀들이 순진하리라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아이들은 부모를 앞서 갈 때도 있다. 오히려 아이들이 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무조건 성욕구를 금기시하려다 보면 그 원천인 성기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불어 넣어주게 된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들은 흔히 성기로 손을 가져가곤 하는데 그럴때 ‘에이 지지’라든가 ‘못써’ 또는 ‘더러워’ 라는 말을 쓰거나 호들갑을 떨며 ‘안돼’ ‘하지마’ 하고 소리친다면 어린이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금기시 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먼저 겉으로 본 모양의 차이에서 파악하기 시작할 무렵, 어린이는 그들 주변의 인간관계에도 차차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생명의 탄생 과정에 대하여 부모는 정확하면서도 쉽게 그리고 친절히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관문은 직접적인 성행위에 관한 부분이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일러주었을 때 호기심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의 행위를 이해하고 보호해주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소중한 기회인 것이다.

아기 탄생의 소중함과 신비스러움을 가르쳐 준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고 신체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울러 타인의 성도 소중히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새기게 될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결코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범죄를 저지르는 성인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무궁무진하므로 어른들은 도대체 어디까지 진도를 나가야 할지 당황하곤 하지만, 이들의 지식욕은 성욕이 배제된 아주 단순한 차원이라는 것을 유념한다면 끝까지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 대한 성교육은 다양한 형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적절히 설명할 자신이 없을 때 다른 교육교재를 활용하거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만물들, 그림책, 영화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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