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우리는 부모로부터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다
「부모를 용서하기, 나를 용서하기」 를 읽고 오랜만에 마음 깊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 자신의 실수로 상처를 입고 고통스런 세월을 보낼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입는다. 누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가? 우리에게 지속적인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은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들을 ‘중요한 타인’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직장동료, 여자친구와 남자친구,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와 가까이 상종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생에 영속적이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이들은 어린 시절 우리의 자아상과 정체감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우리의 가족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에게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함께 미치는 가장 중요한 타인이다.
사실 우리는 부모로부터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다. 선진국이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적인 가부장제 문화에서는 자녀가 상처를 받고 낙심한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휠씬 더높다. 유교의 수직윤리는 윗사람 중심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아랫사람, 특히 자녀는 구조적으로 상처를 입기가 쉽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가정은 칭찬과 격려와 애정표현이 부족하고 꾸중과 비난과 폭력이 풍성한 역기능적 성격을 띠고 있다.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은 공통적으로 억압된 분노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무수한 상처가 분노를 촉발하나 이를 표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치료를 전공한 나는 이러한 가정의 이중적인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지금도 상담을 통해 많은 가족들이 안고 있는 모순과 어려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내 가정에서도 이러한 이중적 모습을 보게 된다. 어느 가정이나 가족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을 직면하고 보게 된다.
건강한 가정의 특징
1. 균형이 있다. 변화에 대해 잘 적응한다.
2. 문제를 개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가족 차원에서 다룬다.
3. 세대간에 견고한 결속이 있다.
4. 개개인 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이 유지된다.
5. 가족들은 서로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대면한다.
6. 차이가 수용되고 격려된다.
7.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수용한다.
8. 각 사람들은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9. 긍정적인 감정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시 한다.
10. 각 가족들이 가정을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한다.
11. 각자는 서로에게서 배우고 피드백을 장려한다.
12. 개개인이 자신의 공허감을 경험하는 것을 허락한다.
「부모를, 나를 용서하기」 중에 나오는 건강한 가정의 특징이다. 이 책은 가족들이 어떻게 서로 용서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용서는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 용서의 과정은 복잡하며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상처를 받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지은이 제임스 매스텔러,데이빗 스툽 / 출판사 예수전도단 / 가격 11,000원>
신 순 옥 / 당진가정폭력상담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