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성교회 성가대 임마누엘 베이스 우건민(禹健敏,64,按手執事)씨의 안내로 지난 9월부터 일주일에 한 두차례 같이 등산하는 아마추어 등산객이다. 등산 하는데 필요한 등산화, 상하 바지, 저고리, 조끼, 모자, 팬티까지 일절의 물품을 지난 9월25일 (주)에코로바상도점(서울동작교육구청 맞은편)에 택시를 타고가 모두샀다.

그리고는 교회서 만나 같이 성가연습을 한 뒤 성경공부를 또 같이 한 뒤 다음의 등산계획을 짜고 다음주 월요일에 청계산에 등산 가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점심식사를 같은 성가대원인 서후석(徐厚錫,64,按手執事)씨가 싸왔다.

그런데 지난주 부터 우(禹)씨가 그의 부인 양인수(梁仁壽, 60)여사님께 말씀을 잘드려서 나의 점심까지 싸주신다고 말했다. 나는 그게 감사 할 뿐이어서 그냥 듣기만 하였다. 그런데 우(禹)씨가 하는말이 『나는 콩을 좋아 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콩밥을 많이 해 먹고 오늘도 콩밥을 싸아 왔다』고 말했다.

그날이 10월17일 청계산 국사봉(國思峰) 다올라간 해발 540미터 지점에서였다. 일행들이 점심을 먹자고 밥그릇을 펴고 있었는데 그 순간 우(禹)씨도 본인이 가져온 점심도시락을 자기 것, 내가 먹을것 까지 2개를 펴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내앞에 놓인 플라스틱 도시락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그 이유는 콩밥으로 알았던 도시락은 임금님께 드리는 밥과 같이 밤, 콩, 은행, 이름 모를 커다란 콩까지 빼곡하게 담겨져 있었다. 반찬도 더덕구이, 고리무침, 너무나 놀랍게 싸 온 것이다. 나는 순간 울음이 터져 나왔다. 소리를 내어 울었다. 아무리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었다. 마누라가 죽은지 15年이 됐는데 15년만에 이같은 점심도시락을 처음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같이 식사 하려던 동행 오금화(吳錦化,49), 홍남화(洪南化,49) 여인들도 함께 울었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갑자기 무슨일이 터진것이 아닌가? 하는  눈초리로 쏘아보았다.

이때 우(禹)씨는 울음이 나올 때 실컷 울어라 하고 독려했다. 정말 양인수(梁仁壽)여사는 2004년 강남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60세 이상의 우수한 성저이물동자(誠著而物動者)를 생활화하는 보기드문 여사님이시다.

이재현

이코노믹리뷰 대전·충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