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의 급변하는 역학구도 지방선거에도 영향 상당할 듯

편집자 주_ )) 요즘 지역정가가 분주하다. 내년 5·31 지방선거가 6개월 남았지만 각 정당들이 도입한 ‘기간당원제’, ‘책임당원제’, ‘진성당원제’ 등 상향식 후보선출 방식과 개정 선거법에 의한 예비후보제 탓에 일찍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정당의 후보로 등록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화된 선거법과 지구당 폐지로 인해 아직 과열양상은 보이지 않지만 출마예정자들의 물밑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의 시급한 현안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아이앤아이스틸의 고로제철소 건립추진이 주요한 이슈로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에 미치는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복도 선거시기 후보들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의 주요 산업의 활성화 방안과 국가산업단지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갖가지 정책과 공약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이냐, 환경이냐를 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 간의 성향별 차이가 드러나면서 치열한 논쟁도 예상되고 있다.

급변하는 정치적 역학구도도 지역정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과 한나라당의 상승세, 신당의 자민련 흡수통합,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정체 등 변화된 정치구도가 어떻게든 반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당진항 지정과 아이앤아이스틸의 한보철강 인수, 석문국가산업단지의 개발 가시화 등으로 각종 지역현안이 새로운 국면에 점어들고 있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군의원에 대해서도 정당공천이 허용돼 각 정당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우리지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출마예정자는 누구이며 어떠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가. 각 출마예정자에 대한 개별 인터뷰와 각 지구당 관계자들의 분석을 토대로 2006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각 정당 및 후보자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취재했다.

충남도지사 누가노리나 “심 지사 없으면 해 볼만” 도지사 선거 치열

김명수, 문석호, 박상돈, 오영교, 이명수, 박태권, 이완구, 전용학, 임성대 거론

가장 큰 변수는 중부권 신당의 향배

자민련과의 통합선언으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 엇갈려

충남도지사를 뽑는 민선 4대 도지사 선거를 바라보는 시선이 뜨겁다. 1995년 이후 내리 3선을 연임한 심대평 충남지사가 연임제한에 따라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느 때보다 많은 출마예정자들이 도백의 자리에 시선을 던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되는 사람도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57), 이명수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50), 문석호 의원(46), 박상돈 의원(56), 김명수(62) 서울사이버대 총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인이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밝힌 경우는 드물다. 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진 출신인 정덕구 의원(전 산자부장관)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직의 오 장관은 거듭 언론을 통해 “현재로선 다른데 눈 돌리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지방선거 출마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재선의원인 문석호 의원은 “도지사 출마를 포함 여러 가능성과 정치적 진로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말로 여지를 열어 두고 있다. 박상돈 의원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명수 전 부지사는 “현재로선 출마의사가 없다”며 개인적으로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충남도당 측에서도 “도지사 선거보다는 아산시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반면 김명수 총장은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출마의지가 적극적인 사람이 많다. 현재까지 박태권 전 충남지사(58), 이완구 전 의원(55), 전용학 전 의원(53) 등이 적극적으로 출마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박태권 전 지사는 “충남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갖고 있으며 국회, 행정경험 등을 활용해 새로운 충남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는 말로 사실상 재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 UCLA대학 교환교수로 재미중인 이완구 전 의원도 출마의사를 직접 밝힌 경우다.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난 이완구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말 귀국해 천안시와 아산시, 태안군을 잇따라 방문해 각각 면담을 갖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당 ‘타천’ 한나라당 ‘자천’ 많아...

신당은 ‘고심 중’

각 정당 도지사 후보 결정 방식도 관심사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의 초빙연구원인 전용학 전 의원도 최근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한나라당에 도움이 되고,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당내 경선에 참여하고 싶다”며 “당에 충남도지사 경선을 제의할 생각이고 받아들여진다면 참여하겠다”는 말로 당내경선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 전의원은 미국 현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녀들의 학기가 끝나는 연말쯤 귀국할 예정이다.

신당측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인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민련과의 통합으로 ‘중부권 신당’의 향배에 관심이 쏠려있는데다 ‘포스트 심 지사’ 만들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신당의 ‘후보 카드’가 누구냐에 따라 경쟁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최근 논의를 갖고 충남도지사 후보를 반드시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내에서 주로 거론되는 인물은 임성대씨다. 임씨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도 출마한 바 있다.

현재 거론되는 예비후보군 중 지난 8월 지역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선두는 박태권 전 지사(11.5%)다. 이어 이완구 전 의원 7.4%, 문석호 의원과 박상돈 의원, 전용학 전 의원이 각각 5.3%, 5.0%, 4.8%, 오영교 행자부장관이 2.6%를 얻었다. 하지만 기타가 63.3%를 차지한만큼 중부권 신당 후보 등 변수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면 지난 7월 <월간조선>이 벌인 충남지사 선호도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 박상돈 의원이 9.8%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이완구 전의원(7.3%), 3위는 박태권 전충남지사(6.8%), 4위는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6.1%) 등이었다. 이명수 전충남 행정부지사는 3.7%,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2%를 얻었다.

하지만 ‘변수’ 많다

각 정당별 후보 공천 방식도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각 당별로 논의 중이기는 하나 대체로 당원 또는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경선시기는 내년 2~3월 쯤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기간당원(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 경선 또는 일반국민들도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할 경우 경선 선거인단은 당원 30% 이상, 일반국민 50% 이상이 돼야 한다. 이밖에 여론조사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경선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당원과 일반국민의 투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함께 실시해 이를 경선결과와 합산해 최종결론을 내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당원 30%, 일반국민 선거인단 50%, 여론조사 20% 정도의 안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당원 경선 방식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당연히 당원 경선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권신당측도 경선 또는 여론조사 방식 등 상향식 공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충남도백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중부권 신당’의 향배다. 신당은 최근 자민련과의 통합선언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도로 자민련’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팽팽히 맞서 있다. 연말께 입지가 선정될 도청 이전 문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헌재의 행정도시 판결내용과 열린우리당의 민심흡수 정도, 지역에서의 한나라당의 약진 등에 따라 각 정당의 조직 결속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전국 득표율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신당과의 전략적 연대와 제휴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의 선거전략 등도 도백선거전의 흐름을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심규상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충남도지사 출마 예상자

김명수(62) 현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전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열린우리당충남도당 부위원장

문석호(46) 현 국회의원, 변호사, 제16대 국회의원, 노무현 후보 인선 특보, 열린우리당 창당 상황실장

박상돈(56) 현 국회의원, 천안발전연구소 소장, 대통령 비서실, 내무부 지방 기획과장, 충청남도 보령.서산시장, 충청남도 아산군수, 열린우리당 충청남도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

오영교(57) 현 행자부 장관, 산자부차관, KOTRA 사장, 대통령 정부혁신특별 보좌관

이명수(50) 현 건양대 부총장, 아산발전연구원장, 금산군수,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내무부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 역임

박태권(59)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 문화체육부 차관, 충남도지사, 13대 의원

이완구(56) 충남충북지방경찰청장, 자민련 대변인, 자민련원내총무, 15·16대 국회의원

전용학(53) 제16대 국회의원, SBS보도본부, 행정수도이전위원회 위원

임성대(45) 대전충남민족민주운동연합 사무국장, 당진화력 5·6호기 증설반대 공동대책위원장, 당진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