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앤아이스틸 당진제철소 내에서 배출된 쇳가루가 자칫 폐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진헌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는 “고로나 전기로에서 쇠를 녹이는 과정에서 쇳물의 일부가 기체 상태로 외부로 유출되면 공중에서 ‘흄(fume)’이라고 부르는 작은 입자로 응결되는데 이 입자가 서로 부딪혀 좀 더 큰 입자로 뭉쳐지면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쇳가루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입자인 ‘흄’ 상태로는 사람의 폐에 들어가 폐포(허파꽈리)에까지 침투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물질을 없애기 위한 신체의 생체작용에 의해 대식세포가 분비물질을 내뿜게 되는데 철을 녹이진 못하므로 오히려 폐포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 폐포가 상처를 입으면 공기가 혈액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작용에 방해를 받게 된다.
따라서 쇳가루를 다량으로 흡입했을 경우 진폐증에 걸릴 수 있다. 특히 폐포로 들어간 쇳가루는 영원히 지워지지도, 배출되지도 않기 때문에 치료제도 없다.
이 교수는 “제철소 인근 지역에 떨어진 쇳가루는 처음부터 그만한 크기였던 것이 아니라 그 보다 훨씬 작은 ‘흄’ 상태로 존재하다가 서로 결합해 커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철소 인근 지역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쇳가루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