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당진에 배치될 경우 지역주민 채용 더 축소

아이앤아이스틸이 인천공장의 50톤 규모 전기로와 1철근 설비를 폐쇄하면서 남는 인력을 당진공장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자칫 내년에도 지역주민의 채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아이앤아이스틸 인천공장과 노조는 노사협의를 통해 노후화된 50톤 규모 전기로와 1철근 설비 폐쇄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앤아이스틸은 이달부터 1철근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50톤 전기로는 연산 58만톤 규모로 지난 1985년부터 가동됐으며 1철근 설비는 65만톤 생산규모로 72년에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아이앤아이스틸은 지난해 포항공장의 30만톤 1철근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

아이앤아이스틸은 일부 설비의 폐쇄에 따라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의 생산직 근로자들을 다른 생산라인에 전환 배치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노조와 협의 중에 있다.

그런데 전환배치에 관한 노사협의 사항 중에 두 공장의 인원을 당진공장에 전환 배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 공장의 인원이 당진공장으로 전환 배치될 경우 고용창출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바람과 달리 지역주민 채용은 당초 예상보다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앤아이스틸 인천공장 노조가 발행한 ‘특별노사협의회 속보’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에 ‘당진공장 전환 배치’와 관련해 △고로관련 공장 배치 △숙소문제 해결 △통근버스 운행 △조합원 신분 보장 △50톤/1철근 공장 희망자 우선 배치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노사협의회를 마친 후 속보를 통해 “당진공장 신규 수요인원 필요시 50톤 규모 전기로와 1철근 공장의 조합원 가운데 희망자를 우선 선발해 직종과 숙소 등 제반 근로조건에 대해 사전 노동조합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공장 직원을 당진공장에 전환 배치하겠다는 아이앤아이스틸의 계획에 대해서는 당진공장의 일부 직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이 공장의 한 직원은 “만약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에서 구조조정된 인원들을 당진공장에서 채용한다면 지역인재를 뽑겠다는 회사측의 말은 거짓말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도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당진읍번영회의 이인수 사무국장은 “인천과 포항공장의 구조조정된 인원들이 당진공장에서 채용된다면 지역주민 채용은 어렵게 된다”며 “공해물질 배출 등 지역에 피해만 끼칠 뿐 고용창출을 비롯한 최소한의 기여도 못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이앤아이스틸 측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달리 할말이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