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리스팻터 회장
▲ 도리스팻터 회장

하나우장애인인권협회(Life Helping) 도리스 팻터씨는 “장애인 스스로 서로가 서로를 돕자는 것이 하나의 커다란 원칙”이라고 말했다.

1961년 설립돼 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온 하나우장애인인권협회는 장애인에게 일자리(서류를 찢어 폐기하는 일, 부품을 만드는 단순작업, 은행 등에서 스캐닝을 하는 일 등)를 제공하고 이들 장애인이 받는 급여의 30%를 더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칫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의 급여를 가져갈 수 있느냐?’ 의아스러울 수 있겠지만 장애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특성에 맞는 일자리가 생기고, 그로 인해 삶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자긍심도 생긴다.

또 기타 필요한 비용은 주 복지진흥연합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그 비용은 지방세로 충당하고 있다.

특히 하나우시는 인구 9만이 채 못 되는 소도시이지만 장애인을 교육할 수 있는 유치원 및 중고등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2개의 전문학교가 있다. 인구가 12만명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교육하는 전문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당진군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리스 팻터씨에 따르면 독일 사회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멸시가 있어 왔다. 또 장애인과 관련한 슬픈 역사도 있는데 바로 나치시절 유대인 학살과 같은 장애인들에 대한 학살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장애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바로 가정에서부터 발생한다는 점이다. 가정에서 장애인을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우시에서는 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태어난 아기가 장애인으로 판단될 경우 부모의 동의 하에 장애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때로는 부모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 같은 프로그램은 장애인이 ‘사회의 어두운 그늘’로 숨지 않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