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으로 농가소득이 크게 줄어 든 반면 올들어 비료값이 큰 폭으로 인상돼 농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농협 당진군지부와 지역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값 상승으로 올해 모든 비종에 걸쳐 지난해 보다 평균 11%가량 비료값이 인상됐다. 군지부가 밝힌 화학비료 가격현황에 따르면 요소비료의 경우 지난해 7월 대비 포대당 8150원에서 8900원으로, 유안이 3300원에서 3400원으로, 밑거름용인 플러스3가 7350원에서 8500원으로, 21-복합비료가 7800원에서 9000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일부 완효성 비료의 경우 최고 1800원 이상 인상된 품목도 있다.

비료값 인상으로 인한 농가 생산비 부담은 간척농지를 기준으로 200평당 2400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농자재값 상승 소식이 전해지자 가뜩이나 쌀값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농민들은 ‘농가경제가 갈수록 압박받고 있다’며 한탄하고 있다. 당진군 쌀 전업농 연합회 김종식 회장은“쌀값이 16만원대에서 지난해 13만원으로 떨어졌고 3월부터 수입 식용쌀이 시판된다면 10만원대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라며 “과연 농사를 계속 짓겠다는 사람이 있을지조차 의심되는 상황에서 자재비가 올랐다는 것은 농업포기를 부채질 하는 것에 다름아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다수확에서 고품질쌀 생산으로 정책이 바뀌어 비료를 많이 쓰지 않는 추세라 전체 농비 중 비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많지 않은편”이라면서도 “그러나 생산량이 줄어 든 만큼 소득 보장이 되어야 하나 소득은 고사하고 쌀값이 폭락해 생산량도 줄고 소득도 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