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丙戌年)을 맞아 현재나이 77세의 원병오 선생이 감수한 1993년 7월 10일 초판한 기르는 동물 개(犬)에 대한 특징을 뽑아 본다.

첫째 민감한 코를 다룰 수 있다. 사람의 땀 냄새에 대해서는 1억 배나 민감하다. 이 예민한 코를 이용해서 범인을 찾는 것이 경찰견이다.

둘째 혀로 몸을 차게 한다. 개는 더워도 몸에서 땀이 나지 않는다. 땀구멍이 없기 때문이다. 더우면 ‘헉헉’ 숨을 쉬면서 혀로 몸을 차게 한다.

셋째 날카로운 이(齒). 개는 고기를 물어뜯으면 송곳니를 사용해서 고기를 찢는다. 그리고 입에 넣은 고기는 뾰족한 송곳니를 써서 삼킬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자른다.

넷째 밤에도 보이는 눈(目). 개는 깜깜한 밤에도 눈이 보인다. 이것은 눈에 빛을 느끼는 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개는 색을 모른다. 색이 없는 흑백텔레비전을 보는 것처럼 주변의 경치를 본다.

다섯째 오랫동안 달려도 피곤하지 않는 발. 연한 살이 쿠션처럼 붙어 있어서 장거리를 달려도 피곤하지 않다. 추운 지방의 개는 발 뒷면에 털이 있어서 미끄럼을 방지한다.

여섯째 진돗개(천연 기념물 제53호). 몸길이 52cm인 우리나라 재래종으로 몸 빛깔은 황색 또는 백색이고 귀는 생후 3개월 안에 뾰족하게 선다. 등은 곧고 꼬리는 털이 많고 힘이 있으며 생후 3개월부터 꼬리를 감기 시작한다. 감각이 지극히 예민하고 용맹스러워 집도 잘 지키지만 사냥에도 적합하고 쥐 사냥도 잘한다.

일곱째 기분을 나타내는 꼬리. 즐거울 때는 꼬리를 친다. 화가 나면 꼬리를 똑바로 뻗는다. 무서우면 뒷다리 사이에 꼬리를 넣는다. 싸울 때는 꼬리를 세운다. 꼬리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여덟째 개는 뛰어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산책에 데리고 간다. 오랫동안 뛰지 못하면 운동부족으로 안절부절 못하여 잘 짖어대기 때문에 매일 산책에 데리고 다니는 것이 좋다. 개는 가장 오래된 가축이다. 지금부터 1만년도 훨씬 전에 중동에서 늑대가 길러져 훈련된 것이다.

아홉 번째 개는 왜 여기저기 오줌을 눌까요? 개를 산책에 데리고 가면 전신주나 울타리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이것은 다른 개의 오줌냄새를 맡는 것이다. 오줌의 냄새로 그 개의 힘의 정도나 다녀간 시간을 알 수 있다. 냄새를 다 맡으면 그 위에 제 오줌을 싸서 그 장소는 자신의 영역임을 다른 개에게 알린다.

개는 100~120개 품종이 있으나 남극 탐험에 참가한 사할린 개나 우주를 난 라이카 개 등 지방 개종을 더하면 850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