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규 면장이 매립한 농지(원안)와 민원인 최모씨의 논. 강면장의 논은 원래 최씨 논보다 지대가 낮은곳이었으나 우량농지조성 목적으로 매립이 이뤄져 지금은 최씨의 논보다 높은 상황이다.
▲ 강명규 면장이 매립한 농지(원안)와 민원인 최모씨의 논. 강면장의 논은 원래 최씨 논보다 지대가 낮은곳이었으나 우량농지조성 목적으로 매립이 이뤄져 지금은 최씨의 논보다 높은 상황이다.

강명규 송악면장이 자신소유의 논을 우량농지로 조성한다며 매립하는 바람에 인근 논 주인이 배수가 안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더욱이 이 민원인은 당진읍 등 행정기관에 수차례 민원제기와 함께 행정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고위공직자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민원인 최모씨에 따르면 최씨는 당진읍 동부대로 주변인 수청리 일대 1400여평의 논에 수년째 농사를 지어왔으나 3년전 자신의 논과 접한 강명규 면장의 논이 매립되면서 배수로가 끊겨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최씨는 “원래 강면장이 매립한 논 한가운데로 물길이 있었으나 매립하는 과정에서 매꿔진데다 기존의 수로마져 중간에 끊어놓아 비가 조금만 와도 물이 역류해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며 “지금은 기계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수렁논이 되어버려 작년엔 아예 수확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특히 “강면장이 3년전 논을 돋울 당시 배수불량이 우려돼 수로를 내달라고 요구하자 피해가 있을시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꾸고 있다”며 “민원을 해결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가 민원을 유발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러울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반면 주변 주민들은 강면장이 지난 97년 이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해도 평당 10만원 안쪽의 농지였던 것이 지금은 주변에 터미널이 들어서고 동부대로가 뚫리면서 평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요지가 되었다는 점을 들어 강면장이 우량농지조성 명목으로 논을 대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민원이 불거져 나온 것 아니냐며 투기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인근주민 최모씨는 “강면장이 농지를 사들였다고는 하나 직접 농사짓는 것을 본 적이 한번도 없었을뿐더러 우량농지를 조성한다면서 논을 돋워 밭으로 만들어 놓고는 깨 몇포기 심은 것이 전부”라며 “우량농지를 만들었으면 고소득 작목을 심고 가꿔야지 타산이 맞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민원과 관련 당진읍사무소 관계자는 “당사자간에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판단해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문제가 있음에도 같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봐준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해명했다.

강명규 면장은 민원인 최모씨의 피해주장에 대해 “최씨의 논 배수에는 하등의 영향이 없는 상태로 최씨가 내가 공직자라는 것을 빌미로 부당한 보상요구를 하고 있다”며 “내 논 한가운데로 수로를 내달라는 등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논 아래부분에 수렁이 있어 농사짓기가 어려워 돋웠을뿐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