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3일 적정통보를 받고 공사중인 송산 무수리 건설폐기물 처리장과 관련해 무수리와 유곡리 주민들이 “마을 한가운데에 유해시설을 허가해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이젠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무수리(이장 이우선)와 유곡리(이장 박연원)의 각 반장들과 개발위원 10여명은 지난 28일 마을회의소에서 모임을 갖고 “건설폐기물 처리장 주변에는 아파트와 어린이집, 학교까지 들어서 있어 비산먼지와 각종 공해물질을 발생시키는 건설폐기물 처리장이 도저히 들어설 수 없는 곳”이라며 “주민들도 2004년부터 계속 반대의견을 내왔는데도 불구하고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까지 이장으로 일했던 한동익 전 무수리장은 “군청에서 의견문의가 들어올 때마다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며 “몇 차례 이상 반대의견을 표시했었는데 어차피 반영되지도 않을 거라면 주민들의 의견은 왜 물어보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주민들은 반대의견을 모은 진정서를 적정통보가 나오기 전에 군청에 제출하려 했으나 그때는 이미 결정이 된 상태였다며 “당진군이 주민들도 모르게 적정 통보를 슬며시 내준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진군 환경관리과의 송운호 담당자는 “군의 행정절차가 주민들의 민원에 영향을 받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와 있다”며 “주민들이 반대한다 해도 사업계획서상 문제가 없으면 적정 통보가 내려진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지난해 적정통보가 내려질 당시에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양산업개발(주)의 최어영 대표는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 있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비산먼지나 환경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모두 세워놓았다”고 주장했다. 최어영씨는 “마을 한가운데라고 하는데 천안이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기도 한다”며 “처리장이 운영된 후 만약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피해가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보상을 할 것이며, 사업을 그 즉시 포기할 각오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무수리 건설폐기물 처리장은 무수리 마을주민인 최어영씨가 당시 ‘당진환경산업(주)’라는 사업체를 설립하고 승인을 신청해 지난해 5월 3일 적정통보가 내려진 후 건설이 되고 있으며 이후 동양산업개발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사업법인이 변경됐다. 이곳 일대에서는 폐콘크리트, 폐아스팔트, 폐벽돌, 폐블록, 기타 혼합건설폐기물의 처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어영 대표에 따르면 “철골 구조는 이미 세워져 있기 때문에 절반 이상 공사가 진행된 상태”라며 “빠르면 5월말부터 작업을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리장의 일일 처리용량은 1600톤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