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영화‘말아톤’을 통해 너무나 유명해진 대사다. 자폐아 초원이와 그의 어머니가 마라톤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말아톤’은 지난해 우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흥행면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의 주인공 배형진 군과 그 어머니 박미경 씨가 당진에 와서 강의한 적이 있다. 형진이의 진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에 어머니는 “형진이가 단순노동직으로 취업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 스스로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며 “형진이가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후 장애를 극복하고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원래의 휠체어 댄스를 본 적이 있고,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의 ‘쇼팽의 즉흥 환상곡’ 연주를 본적이 있다. 장애인 가수 박마루와 테너 최승원, 시각장애인인 이상재씨는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다.
나름대로 장애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이다.
장애가 개인의 잠재력에 제약을 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생활을 가장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 것은 바로 다양성에 있다. 그러나 이 다양성이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되어서는 안된다. 장애인 복지의 최종목표는 자립이다. 장애인 고용정책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기능적으로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공동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완전한 참여와 통합을 실현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 굳이 헌법에 보장된 행복하게 살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 같은 원칙론을 펴기에 앞서 모든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통해 최소한의 삶과 생존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래 정부에서는 장애인의 고용촉진과 장애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 왔으나 아직까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고용촉진을 강조하여 이를 생산적 복지로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
생산적 복지는 노동정책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일을 통한 복지의 이념으로써 장애인 고용촉진 업무의 수행이 바로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는 길이다. 왜냐하면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생산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게 되어 인간으로서의 독자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장애인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 고용촉진은 물론이고, 그 전제가 되는 직업재활의 기반을 조성하며 더불어 함께 사는 통합사회를 구현하고자 지난해 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법으로 전면 개편하여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앞에서 밝힌 단계별 추진상황과 관련해 언제 어디서 장애를 만날지 모르는 사회 환경에서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 또한 사회보장차원에서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될 때 시행상 문제가 있는 법제도의 개선도 용이할 것이며 장애인이 갈망하는 완전한 참여와 평등이 보장된 사회가 구성될 것을 확신한다.
오는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24절기중 여섯 번째 절기로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는 ‘곡우(穀雨)’이기도 하다.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 마음속의 대지를 윤택하게 하는 봄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