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사고로 한자 이해한 것이 비결

당진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심재한 어린이는 지난달에 어른도 합격하기 힘든 한자능력검정회 1급시험에 합격했다. 1급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3,500개에 달하는 한자를 읽고 쓸 줄 알아야 하며, 그렇게 무수한 한자들로 이뤄진 단어도 숙달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당진에서 한자능력검정회 1급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최연소 합격자인 재한이까지 모두 10명뿐이다.

“친구들이 모르는 어려운 단어도 저는 그 뜻을 알 수 있으니까, 그때가 제일 재밌어요. 한자 배우는 게 재밌을 때도 있지만 싫증날 때도 있죠. 그렇지만 매일 조금씩 공부했어요.”

재한이는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축구와 컴퓨터게임을 좋아한다. 로봇과 과학에 호기심이 많아 나중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을 밝혀내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이런 재한이가 한자 1급시험에 합격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재한이에게 한자를 가르친 이상익(사진, 오른쪽) 선생님은 그 비결을 논리적으로 깊게 생각하면서 한자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한이 같은 경우는 개별 한자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한자를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있는 거죠. 수학처럼 논리적 사고를 통해 한자를 매일 끊이지 않고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재능을 갖고 있는 만큼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명심보감’까지 띤 재한이는 오는 7월에 성균관대에서 매년 한번씩 열리는 전국한문실력경시대회 5∼6학년 초등부에 입상을 목표로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자와 한문에 대해 일정한 자격이 있어야만 출전할 수 있다.

재한이는 단순한 ‘외우기’가 아닌 이해하고 터득하는 ‘배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