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꽃박람회와 전국체전 등 대규모 사업에만 치중, 주민 현안사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시·군에 산재해 있는 소규모 비위생매립장에서는 쓰레기 침출수가 쏟아져 나와 주변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키는데다 각종 해충이 들끓고 악취가 나는 등 주민 생활환경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오는 2003년까지 88억원의 예산을 투입, 도내 비위생쓰레기매립장 176곳에 대한 일제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도는 이중 26곳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정비를 끝내기로하고 도비 5억원 등 모두 1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계획수립 1년만에 대형사업에 밀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내년도 정비사업 대상 35곳에 대한 사업비(15억여원)중 도비 지원금 7억여원이 아예 반영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재정여건의 어려움으로 내년도 사업물량에 대한 사업비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충남도는 민간업자가 시행하는 안면도 콘도건축사업에 콘도회원권 매입비로 내년 예산에 42억원의 도예산을 책정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예산부족으로 올 연말까지 추진하기로 한 대상 사업지도 미처 끝내지 못했다”며 “도비가 지원되지 않을 경우 내년 정비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쓰레기매립장에는 침출수가 지하에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에 차수시설을 갖춘 뒤 쓰레기를 묻도록 하고 있으며, 이밖에 스며나오는 침출수를 모아 정화하는 시설, 메탄가스 등 쓰레기 부패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가스 포집관, 빗물유입방지시설 등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