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거산삼거리가 극심한 교통체증과 안전장치의 미비로 보행자 안전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국도 32호선과 34호선이 만나는 거산삼거리는 한보철강·대산공단등 주요 공단지역으로 들어가는 대형화물차량이 급증한 데다 휴일에는 삽교천을 경유해 서울로 가는 일반차량들이 이곳으로 집중되면서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극심한 체증현상을 보여왔다.
게다가 간이승강장을 거치는 버스들이 도로에 그대로 정차하는 경우가 많아 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보행자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이곳에만 세군데의 횡단보도가 있으나 도색이 지워진지 오래고 횡단보도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어 운전자들이 차량 신호만을 보고 횡단보도를 그대로 침범하는 사례가 태반이다. 신호등조차 구형으로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또 합덕에서 삽교천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대개 상대편에서 들어오는 차량을 의식, 과속으로 삽교천 도로로 진입해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에게 위협감을 주고 있다.
거산삼거리의 이러한 혼잡상은 도로가 좁아 차량을 소화해낼 수 없는 근본적인 요인이외에도 교통체증을 이유로 보행자의 안전에는 소홀한 관계기관의 무관심과 교통행정이 일원화되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거삼삼거리의 차선도색등 도로유지관리는 현재 이 구간의 확포장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신호등과 같은 시설물 관리는 경찰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부는 “이곳에선 파란불일 때보다 빨간불일 때 건너는 것이 더 안전할 정도”라며 “아무리 체증구간이라도 보행자들이 맘 놓고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은 마련해줘야 할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