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청소년 탈선늘어

입시 끝난 이후 증가추세, 유흥업소 출입·오토바이 절도등 많아

‘가정불화 원인’ 대부분, 건전한 청소년 문화공간 필요

대학수능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연말연시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청소년들이 야간에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등 탈선이 늘고 있어 이들을 선도할 수 있는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과 프로그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당진과 합덕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음주와 폭력사태, 오토바이 절도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청소년들은 호프, 레스토랑, 소주방 등 일부 유흥관련 업소에 출입하여 술을 마시고 서로 싸움을 하거나 출입을 거부하는 업주를 상대로 시비를 걸기도 하는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해병전우회 합덕분회 이봉호 기동대장은 “1월말까지 당진과 합덕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인데 연말연시를 맞아 청소년들이 음주와 유흥업소 출입 등으로 적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하루에 2∼3건에 불과했었는데 지금은 열건 이상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청소년들은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니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벌이는 등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송악 민간기동순찰대 구은모(남, 28세, 송악면 기지시리) 감찰부장은 “겨울방학 들어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고 다니는 일이 크게 늘어났다”며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좀더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폭력사건이 적지 않게 목격되고 있으며 이러한 탈선의 주원인이 부모와의 갈등으로 밝혀져 가정과 사회의 이들에 대한 좀더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동부 기동순찰대의 최만호(남, 36세, 당진읍 읍내리)씨는 “평소 같으면 한달에 한 두건에 불과한 적발건수가 입시가 끝난 이후에는 일주일에 3∼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폭력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여학생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탈선은 부모와의 갈등이 주원인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성적부진이 원인”이라고 말해 가정에서의 갈등이 청소년 탈선의 주원인이 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도 및 홍보활동은 물론 열악한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 등 이들이 겪는 학교와 가정에서의 갈등·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해소할 수 있는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과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