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억눌린 자아를 분출시키는 몇가지 방법

‘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갖게 되는 자아 분출과 자기에 대한 존중감을 어떻게 해소하고 회복시켜나가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갈등해소에 부모와 나누는 이해와 대화만큼 좋은 약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저자 미하일 엔데는 이 책 속에서 현실과 판타지, 다시 현실의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고도 흥미있게 전개합니다. 아이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갈증과 억눌림과 같은 현실 사건으로 시작해서 빗물거리, 바람의 거리, 여섯 손가락의 요정 등 비현실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등장시켜 아이의 억눌린 자아를 분출시킵니다.

가장 강하고 절대적인 존재인 부모에게 억눌리면서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원망과 공격성을 정화시키면서 현실에 대한 자각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책을 통한 카타르시스! 그 힘은 마음의 치료에 효능이 탁월합니다. 굳이 교훈적이지 않아도, 훈화를 되새기지 않아도 아이들은 마음에 그 해답을 새깁니다.

자녀와 이야기의 주인공 렝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법의 설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부모에게 마음을 전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보는 질문을 하거나

-렝켄처럼 너도 엄마 아빠의 말 중에 정말 듣기 싫은 말은 어떤 말들이니?

-아빠가 왜 작아졌는지 설명하려는데 엄마가 ‘어린애가 뭘 안다고 그래? 건방진 녀석 같으니라고!” 라고 말했을 때 네가 렝켄이라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니?

라고 자기적용을 돕는 질문을 하고 아이가 충분히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독서놀이로는 카드를 가지고 역할극을 하면 한층 아이의 내면세계에 다가설 수 있어요. 먼저 두 개의 색깔 카드통을 만든 뒤 한 카드통에는 부모가 흔히 하는 유형의 잔소리, 지시어가 적힌 카드를 넣고 다른 통에는 “엄마, 아빠의 이런 말, 이런 행동은 싫어요” 카드에 자신의 불만을 적어 넣습니다. 그리고 엄마나 아빠가 처음에는 요정이 되어서 보자기를 쓰고 잠시 다른 곳에 숨어 있다가 아이들이 ‘요정님’ 하고 부르면 나타나서 보자기나 준비한 큰 상자(혹은 바구니)에 두 카드통을 들고 다시 사라졌다가 현실로 돌아와서 이야기 나누기를 합니다. 엄마가 카드 중 하나를 읽으면 아이가 카드 하나를 뽑고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하다 보면 아이 내면에 갇혀 있는 갈증과 욕구를 후련하게 끌어내게 됩니다. 이런 나눔을 통해 아이와의 사이에 자연스레 신뢰가 형성되기도 하고 반대로 엄마나 아빠의 입장을 배려하는 깊은 속내도 갖게 되는 거지요.

가족이니까. 엄마니까. 내 아이니까-. 당연한 건 없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고 집착하지 않고 쿨(!)하게 인정해주는 마음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긴다면 행복한 가족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모두의 가정에 설탕 두 조각의 마법을 일으킨다면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