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신평 한정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의 모습.
▲ 지난달 30일 신평 한정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의 모습.

아모제산업, “법적기준치 이하 배출, 주변 피해시 보장할 것”

신평 도성리에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아모제산업(주)의 계획에 대해 한정리 주민들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아모제산업(주)은 지난달 30일 한정리 마을회관에서 도성리 사업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아모제산업의 정도만 부장은 사업개요와 개발계획, 인근 지역에 대한 배수처리 및 수질오염 대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부분의 내용이 도성리에서 열렸던 사업설명회 내용과 유사했으나 이번에는 배수처리 공법 등이 추가로 발표됐다. 또한 최고 쌀 단지에 대한 피해 사례가 없기 때문에 우려 사항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임태성 한정리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 30여명이 참석해 회사측에 질문을 던졌다. 임태성 이장은 “우선 한정리에는 ‘탑라이스’라는 쌀을 생산하는 최고쌀 단지가 있는데 골프장이 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에 대해 답변해주고, 농배수로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대답이 필요하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다른 주민은 “비가 많이 와서 배수로에 물이 넘치면 골프장에 사용한 농약이 근처 논으로 모두 넘치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그 넓은 부지를 관리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도만 부장은 “우려하는 사항은 충분히 알고 있고, 우리는 제초제를 절대 쓰지 않고 살균제만 사용할 예정”이라며 “법적기준치 이하로 배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만약 제초제를 조금이라도 사용했다가 매달 두 번씩 실시되는 환경검사에서 지적이 되면 당장 골프장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골프장으로 인한 피해가 입증되면 당연히 주민들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를 끝낸 후 주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모여서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대다수 주민들이 골프장으로 인해 탑라이스의 이미지 저하, 농약 피해 등을 우려하면서 분명한 반대의견을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주민은 “만약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당장 탑라이스 생산을 중지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누가 농약이 묻어있을지도 모르는 쌀을 먹겠는가?”라고 우려했다. 골프장 반대를 위한 신평면 반대 대책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골프장 입주에 따른 지역의 피해사례를 상세히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사례에 따르면 농약피해가 약 3-4km까지 미치고, 당장이 아니라 20-30년 후에 후유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라며 “골프장 관리에 하루 약 200∼300톤의 물을 쓸 텐데 그렇게 되면 인근 4개리에서는 식수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한다”는 강력한 의견을 군청에 전달하기로 하고, 조만간 서명운동과 주민대책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