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문을 펴들면 거의  매일 광고 전단지가 두세장씩 끼여있다. 그 중의 한 장은 음식점 개업을 알리는 광고이다.

합덕은 넓은 들을 안고 있는 농촌 소읍으로 인구 일만이천명 정도가 산다. 합덕 장터를 중심으로 음식점 200여곳이 지금 개점하고 있는데 또 매일 새로운 음식점이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겠다고 알린다. 과연 이 많은 음식점이 영업이 될 수 있을까? 오늘도 합덕읍내 중 중앙통의 점포 중 빈 점포가 30여곳이나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뒷길까지 합하면 더 많은 점포들이 비어 있다. 지난날 버그내 하면 성시(盛市)를 이루고 있는 합덕의 대명사로 불리웠다. 버그내 오일장날에는 인근 온양, 천안, 예산, 홍성, 서산, 공주에서까지 모여드는 장중의 큰 장이었다.

농산물중 쌀시장은 전국에서 전북 김제 쌀장과 합덕 버그내장이 으뜸으로 꼽던 큰 장터였다. 그 외도 소시장도 장이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크고 유명하던 버그내장이, 지금은 장날이나 무시날(蕪市)이나 한가하긴 똑같은 날이다.

장날이라고 체면을 세우는 것이 있다면 채소 한 보따리 싸서, 노상에 좌판을 벌이고 있는 할머니가 몇 사람 더 늘었다는 것 외는 큰 변화가 없는 침체된 합덕 장날의 풍경이다.

합덕 경기가 왜 이렇게 침체되었을까?

첫째, 버그내의 호경기시에 치부한 많은 사람들이 합덕에 재투자를 하지 않고 자본을 외지로 유출시켰다.

둘째, 산업화로 이농의 물결을 타고 대도시로 이주, 소비자가 감소된 것(읍 승격시에는 합덕 인구 2만 5천명). 다음으로 합덕신협의 부도로 자금(300억원 이상)이 파산신협의 본사가 있는 서울로 유출되었다.

경제야 거국적인 것이 아니겠는가?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7875억달러로서 세계 열두번째로 두 계단 내려앉았고, 아세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003~2005)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9%로 아세아 14개국 13위를 기록했으니 꼴째로 두번째이다. 그러나 합덕의 가능성은 보인다. 지난 9월2일 합덕읍민 체육 및 단합대회를 열었는데 모든 읍민의 단합과 활기에 찬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결코 좌절할 일이 아닌 것이다.

모든 읍민이 하나가 되어 합덕 살리기에 힘을 모으면 안 될 것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버그내의 성시를 다시 찾아야 한다. 버그내의 명성을 찾아야 한다.

매일 신문 속에 끼여 배달되는 식당 전단지!

합덕에 성업중인 식당들과 새로 식당을 시작하고자하는 모든 이들에게! 근사하고 멋있고 각자 특색있는 맛을 자랑할 식당 집단거리 즉 먹자골목을 마련하여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불야성의 먹자골목도 합덕의 경기를 증진하는 대안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