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방조제 입구(석문면 방향) 큰길 옆 조립식 건물이 있다. 건물 한켠에 ‘애자네’라는 간판이 보이고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이 지긋하고 풍채 좋은 박정옥(66, 삼봉리)씨가 반긴다.
애자네가 자랑하는 ‘굴밥’은 당진의 천연 굴을 사용한다. 양식으로 생산된 굴처럼 크지는 않지만 천연 굴 특유의 강한 향과 맛은 언제 먹어도 일품이다.
‘애자네 굴밥’은 커다란 그릇에 어른이 다 먹지도 못할 많은 양을 자랑한다. 밥 속에 잘 섞여진 굴과 콩나물, 들깨가 듬뿍 뿌려진 굴밥 위에 달래간장을 넣고 쓱쓱 비빈다음, 한 숟가락 떠 김에 싸서 입에 넣으면 달래 향과 굴의 향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은 입안에 착 감긴다.
또한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향이 강한 달래의 뒷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거기에 따뜻한 미역국은 차가워진 입안에 온기가 돌도록 입맛을 되돌려 주는 역할을 한다. 한 그릇에 6천원. 비싼 편도 아니다.
박씨의 후덕한 인심과 무뚝뚝 한마디는 정겹기까지 하다. 올해 예순여섯의 박 씨는 굴 도매업을 30년, 굴 밥집 17년, 굴과 함께한 인생이다. 굴 도매를 할 때부터 ‘애자네’라는 애칭이 굳어져 가게 이름까지 ‘애자네’로 하게 되었다는 박씨는 “물에 담궜던 쌀을 불에 앉힌 다음 밥이 끌을 때 굴을 넣어 저어 주고, 김을 올려서 뜸을 들여야 제대로 된 굴밥”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특히 “당진의 천연 굴은 다른 지역의 굴에 비해 향이 강하고 좋으며 굴이 건강하다”며 “매일 바닷가에서 따온 싱싱한 굴은 전국에서 택배로 받는 이들도 많다”고 자랑이다.
‘바다의 우유’라며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굴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먹을 수가 있다.
당진에서도 이 시기가 되면 많은 미식가들이 당진천연의 굴 맛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특히 서해안의 갯벌에서 채취한 천연 굴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굴에는 글리코겐과 미량영양소인 아연(Zn), 칼슘, 철분이 많아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피부에도 좋다.
'Eat Oysters, Love longer(굴을 먹으면 보다 오래 사랑하리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양에서는 많은 영웅들이 즐겼다. 특히 ‘나폴레옹’은 전투현장에서도 굴을 챙겨 먹었고,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와 희대의 바람둥이‘카사노바’도 굴을 즐겨 먹었다. 올 겨울, 사랑하는 이와 굴밥을 먹으며 사랑을 꽃피워 보자.
위치 : 석문방조제 입구(석문면 방향)
전화 : 041)353-7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