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년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맡아 중견 노릇 톡톡히
“아직도 도장에 도복입고 태권도 가르칩니다”
지난해 5월 31일 지방선거에서 면천면 죽동리 출신인 인치견(44)씨가 당당히 천안시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인 의원은 4명을 선출하는 천안시의회 ‘다’ 선거구에서 현직 시의회 의장과 2선 의원 등에 이어 4번째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 당시 인 의원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3일 당진을 방문한 자리에서 만난 인치견 의원은 이와 같은 당선소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천안 신부동에서 ‘세계로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 의원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당선된 뒤에도 짬짬이 도복을 입고 도장에 나갑니다. 학부모님들이 저를 알아 보시죠.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신뢰감을 주고 싶은 겁니다.”
현재 천안시의회에서 총무복지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 의원은 시의회 내에서도 중견으로 통한다고 한다. 30대 의원들이 유난히 많이 당선된 이번 선거에서 44세인 인 의원은 다른 의원사이에서 중간 연령대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젊은 의원들과 나이든 의원들간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한다.
“천안시의 1년 예산이 1조3천억원입니다. 한정된 시간 내에서 이 광범위한 예산을 모두 다루기는 무리더군요. 그렇다면 하나라도 더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예산을 분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결국 의원들도 공부를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초선의원이 겪는 어려움은 대동소이하다. 행정의 맥을 짚을 수 있는 경험과 공무원들을 대하는 요령 등에서 기존 의원들에게 뒤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인 의원은 초선의원으로는 드물게 중요한 자리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일했다. “주민 복지에 예산을 우선배정했으며 잘못된 예산편성에 대해서는 지적과 함께 반드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하는 인 의원.
“당진은 지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통 농경사회에서 공업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는 반드시 농촌이 소외되고 농촌을 지켰던 우리의 어른들은 쓸쓸히 잊혀질 겁니다. 우리를 위해 희생한 그분들에 대한 예우를 잊어선 안됩니다.”
인 의원은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 대해 “역시 당진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당진상고(현 당진정보고)를 졸업한 후 당진을 떠났던 인 의원은 “당진인의 한사람으로서 고향의 발전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비록 천안시민으로 천안시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하는 일꾼이지만 인 의원은 고향의 성장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