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입주지역에 같이 들어서야 지역주민들도 믿을 수 있다”

송악발전협의회(회장 김정환)가 최근 (주)동국제강이 사원아파트 부지를 송산면 금암리로 결정한 것에 대해 반대 성명서와 진정서를 제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송악발전협의회는 “지난해 7월 고대지구 동국제강 전용부두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설명회에서는 ‘동국제강은 송악면민과 공생공존한다’고 밝혀놓고 공장 입주가 끝난 지금은 지역주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송악면에 사원아파트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환 회장은 “동국제강이 철강공장을 고대지구에 지은 지금 마치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해물질을 내뿜는 공장은 송악에, 사원아파트는 송산에 입주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기만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해 현대제철에서 발생했던 3건의 사고(쇳가루 배추사건, 현대제철 부두화재 사건, 현대제철 선박화재 사건) 덕분에 지역주민들은 송악면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불신감이 높다”고 지적하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악발전협의회는 이를 위해 각 마을별로 찾아다니며 5천명의 반대서명을 받고 있으며,서명이 완료되는 즉시 당진군에 제출한 방침이다.

김정환 회장은 “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주민들을 기만할 경우 공사방해와 집단민원은 물론 물리적인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은 2009년 공장 입주를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주거단지 조성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의 허명관 총무과장은 “2009년 공장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들이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의 조성이 내년까지는 마무리되어야 한다”며 “송산면 금암리는 즉시 공사를 착공할 수 있고 기타 주변여건 등을 고려해 회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명관 과장은 “송악발전협의회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아파트 공장부지를 옮기는 데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조만간 송악발전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